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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로 4살 등·하원 도우미, 건당 3000원” 구인글 뭇매…“배달비 보다 적은데?” 비판

[당근마켓 캡처·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4살 남아의 등·하원을 맡길 사람을 구한다며 ‘건당 3000원’의 보수를 제시한 당근마켓 구인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자차로 차량 운전까지 요구하면서 택시 기본요금은 물론 배달비 보다 못한 보수에 황당하다는 비판이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등·하원 도와주실 분(지금부터 2월까지)”라는 게시글의 캡처본이 공유됐다.

캡처된 당근게시글 작성자 A씨는 “4살 남아의 등·하원을 차량으로 부탁드린다”며 “등원은 평일 오전 9시 30분, 하원은 오후 4시20분이며 어린이집까지 차로 5분 정도”라고 소개했다.

A씨는 “다음 주부터 바로 가능하신 분이면 좋겠다”며 “2026년 2월까지 꾸준히 맡아줄 분을 원한다”고 조건을 적었다.

그러면서 “운전 가능한 50대 이하 여성분이면 더 좋겠다. 근처 거주자라면 더욱 환영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된 부분은 보수였다.

A씨는 게시글 끝에 ‘건당 3000원’을 제시했는데 ‘하루 왕복 3000원’인지, 등·하원을 각각 따로 계산해 각각 ‘3000원씩’ 주겠다는 것인지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동 안전 책임을 지는 업무에 3000원은 터무니없다”, “택시 기본요금보다 싸다”, “기름값도 안나오는 금액, 배달 한건 보다 적다”, “아이가 귀중하다면서 맡길 때는 값싸게 해결하려 한다”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확대됐다.

비판이 이어지자 A씨는 이후 조건을 ‘시급 1만5000원’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하원 도우미 시세는 1만원대…서울시 아이돌보미 시급은 1만590원

한편, 당근마켓에서 거래되는 등·하원 도우미 시세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올 11월 기준 서울 사당동·경기 이의동은 시급 1만5000원 안팎, 서울 반포동은 2만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여기에다 업무 범위가 넓어질 경우 금액은 더 오른다.

등·하원 동행에 돌봄·식사 챙기기·목욕 보조까지 포함할 경우 일급 10만원 사례도 있다. 모집조건은 대부분 ‘집 근처 거주자’, ‘비흡연자’, ‘보건증 제출’, ‘아이에 대한 책임감·애정’ 등이 요구된다.

또 서울시 아이돌보미의 기본 시급은 1만590원으로 최저임금(2025년 기준 1만30원) 보다 소폭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