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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5’에서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왼쪽)과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家) 3세인 신유열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를 맡아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책임진다.
2026년 롯데바이오로직스 창립 5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대량 수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중대한 시기에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신 신임 대표가 보다 적극적인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26일 단행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 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로 임명됐다.
롯데그룹은 “신 부사장은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한다”고 밝혔다.
오너가의 일원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각자대표를 맡게 되면서, 그룹사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
신 신임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도 맡는 만큼, 그룹사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전방위로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신 신임 대표는 2023년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아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내부의 평가가 있었다.
올해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 CPHI Worldwide 등 주요 글로벌 바이오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잠재적 고객사와 미팅을 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바이오산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시러큐스 캠퍼스를 찾은 것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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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과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오른쪽)이 지난 5일 미국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ADC 생산시설을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
신 신임 대표는 향후 실질적인 CDMO 수주 실적을 올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지게 됐다. 앞서 신 회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의 증설에 맞춰 ADC와 CDMO 추가 수주를 주문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만리터 규모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에 각 12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개의 생산시설로 구성된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제1공장은 항체 의약품 생산 시설로 2026년 완공,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러큐스와 송도 ‘듀얼 사이트’를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가 ‘항체부터 ADC까지 One Stop CDMO 허브’ 역할을 한다면,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써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건의 수주를 체결했다. 지난 9월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을 밝혔으며, 6월에는 영국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소재의 바이오 기업과 맺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수주에 대해서도 알린 바 있다.
내년이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산업에 뛰어든 지 5년차가 되는 만큼, 대량 수주를 따내야 할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 신임 대표는 내년에도 글로벌 바이오 행사에 적극 참여해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