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국가유산청장, 유네스코 사무총장·세계유산센터장과 면담
세계유산센터장, 세계유산영향평가 재차 요청
세계유산센터장, 세계유산영향평가 재차 요청
![]() |
|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부터), 칼레드 엘에나니 신임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병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이 2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종묘 앞 개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칼레드 엘에나니 신임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과 세계유산 종묘 앞 개발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최근 대응 계획 등에 대해 면담했다.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이날 종묘 인근 고층 건물 개발 계획에 대해 먼저 언급하면서 “최근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고 한국 정부의 국내적 해결 의지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며 “유네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집트 출신인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헬완대학교 이집트학 교수로 오래 재직하고, 이집트 관광·고대유물부 장관(2019~2022) 등을 역임한 문화유산 전문가다.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면담은 지난 15일 취임 후 불과 열흘 만에 이뤄졌다.
허 청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해 신설한 전담 조직과 예산 편성 등 위원회 개최 준비 상황과 추진 방향을 설명했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유네스코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에 2012년부터 2025년까지 900만달러(약 130억원) 이상 공여했으며, 문화 간 이해와 국제 협력 증진이라는 유네스코의 설립 목적에 한국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에 대해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한국의 유네스코에 대한 기여에 감사를 표하며 아프리카 지역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 꼭 참석할 것이라면서, K-컬처의 근간인 K-헤리티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위원회 참석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허 청장은 26일 라자르 일룬드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과도 면담을 갖고,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유산센터와 원활한 소통 체계를 구축해 향후 준비 절차를 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묘 인근 세운4구역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키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정부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서울시에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실시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등 국내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소모 센터장은 지난 15일 우리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듯 종묘 앞 재개발 사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충분히 검토한 후 개발 사업을 진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유네스코와 적극 협력해 내년 한국 최초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세계유산과 관련된 의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