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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프트럭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 12일 광주의 한 공장 앞 도로에서 17세 여고생이 등굣길에 17t 화물차에 치여 숨진 일이 있었다. 화물차 기사는 일반도로에서 공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우회전하다 길을 걷는 여고생을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
26일에는 전남 목포에서 시내버스가 우회전하다 신호등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덤프트럭 등 대형차가 우회전하면서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낸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경찰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빈도·심도 측면에서 대형차량의 위험성이 승용차 대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의 1만대당 교통사고 사상자는 6.9명이었지만, 승합차는 10.8명, 화물차는 8.7명, 덤프 등은 38.6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승용차가 2.5명인데 화물차와 덤프 등은 각각 5.3명, 15.8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우회전 보행사고시 치사율은 덤프차량이 22.0명으로 승용차 0.8명의 27.5배까지 뛰었다.
대형 화물차는 운전자 눈높이 등이 높아서 우측 사각지대가 넓은 점이 사고의 주요 요인이다. 보행자가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연구진이 만 7세 어린이 수준인 120㎝ 기준으로 사각지대를 측정한 결과, 대형 화물차의 우측에서 평균 3.21m 이상 떨어져야 식별이 가능했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대형 화물차 우회전 시 성인은 최소 3m, 어린이는 최소 5m 이상의 안전거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일본 등에서는 대형 화물차 운전석 높이를 낮추는 등 사각지대 최소화 노력을 하고 있다.
박요한 수석연구원은 사각지대 보행자를 인식하는 첨단장치를 장착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 뒷받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