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주년 앞두고 “지도부 사과” 요구 확산
‘당심 70% 경선안’에도 공개 반발 잇따라
‘당심 70% 경선안’에도 공개 반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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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비상계엄 1주년 사과’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 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도부가 대여 투쟁 전선부터 공고히 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 결집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자,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라도 입장 표명을 하겠다’며 압박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의 반영 비율을 높이려는 방침을 두고도 비슷한 구도의 논박이 펼쳐지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단은 지도부가 (내달) 12월 3일에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대하는 의원이 많다”며 “만에 하나 입장이 없을 때에 대한 고민들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계엄 1주년 관련 공개 사과에 소극적인 모습을 비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에 대해 사과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란 몰이 방어와 내부 성찰·쇄신 등이) 굉장히 병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지도부 입장은 이해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도부에서도 사과와 성찰의 메시지가 나가면 좋을 것”이라며 “그게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연이어 당에 계엄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당장 다음 주면 계엄 선포 1주년을 맞고, 내년 지선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인데도 당이 ‘내란 프레임’에 갇혀 호응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한 위기의식을 지선 예비 주자들은 물론 원내에서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이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黨心)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도 공개적인 당내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은 조만간 6·3 지방선거 경선 방식을 현행 ‘당원 투표 50% 대 국민 여론조사 50%’에서 ‘70% 대 30%’로 변경하는 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에 김용태 의원은 “100% 국민경선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은 국민한테 열려 있어야 하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또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했던 정당이 당연히 국민 목소리를 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의원도 “역사적으로 국민의힘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였을 때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 당심 반영 비율을 높였을 때 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특히 공직 선거를 염두에 둔 경선 같은 경우에는 민심 반영 비율을 김용태 의원처럼 100%로 하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윤상현·조은희 의원 등도 ‘당심 70% 경선 룰’은 ‘민심을 외면한 자충수’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지선기획단 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조직 기반이 약한 만큼, 당의 조직력을 국민 속으로 확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