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 DDR5용 차세대 번인 테스터 공급계약 체결
DDR5 등 범용 D램 생산 증가…쇼티지 속 수익성 ↑ 기대
DDR5 등 범용 D램 생산 증가…쇼티지 속 수익성 ↑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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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다이의 DM1600C 모델 [디아이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후공정 핵심거점인 중국 쑤저우 법인과 국내 사업장에 수십대의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용 반도체 검사장비를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DDR5 가격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마진까지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DDR5 물량 증가로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는 지난 20일과 24일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쑤저우 법인과 반도체 검사 장비인 DDR5용 차세대 번인 테스터(BURN IN TEST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의 계약금액은 약 91억9200만원, 쑤저우 법인 계약금액은 191억9000만원이다. 이로 인해 검사장비 약 30대 가량이 추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DDR5용 번인테스터는 높은 온도와 열을 통해 DDR5 메모리 제품의 초기 불량을 걸러내고 내구성을 검증하는 검사 장비다. DDR5 외에도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과 그래픽 D램(GDDR) 등도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BM은 포함되지 않는다.
반도체는 생산 후 후공정을 거쳐야 판매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온양, 중국에서는 쑤저우에 해외 유일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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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DDR5 [삼성전자 제공] |
검사 장비 추가 공급은 DDR5 등 범용 D램 생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초 글로벌 D램 재고 평균은 2.7주로 삼성전자는 평균 6주에서 4주로 2주나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과 화성캠퍼스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일부를 D램 생산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물량 증가로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 AI의 폭발적 수요 증가로 물량 확보를 위한 사재기가 이어지며 HBM은 물론 DDR5 가격까지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일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공급가격을 최대 60% 인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SK하이닉스와 막상막하를 다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34.8%로 SK하이닉스(34.4%)를 0.4%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렌드포스는 3분기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3.2%로 삼성전자(32.6%)를 0.6%포인트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소수점 차이로 SK하이닉스와 왕좌를 다투는 가운데 수익성과 점유율 모두에서 승기를 쥘 열쇠로는 생산능력(캐파)이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D램 캐파의 70%를 범용 D램 생산에 할당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DDR5 마진이 HBM3E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범용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내년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