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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잠수함 스웨덴 사브 선정…유럽 장벽 못 넘어

폴란드 국방장관 내년 2분기까지 최종 계약 체결
대통령실 “폴란드 결정 존중, 방산 협력 유지·강화”

18일 대한민국해군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이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문혜현 기자] 폴란드 정부가 8조원 규모에 이르는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를 선정했다.

우리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무상 양도하기로 하는 등 정부까지 합세해 막판 후방 지원에 나섰지만 유럽의 ‘역내’ 장벽을 넘지 못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내각회의를 마친 뒤 신형 잠수함 사업 업체를 사브로 선정하고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해 2030년께 첫 잠수함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스웨덴이 모든 기준과 납기, 특히 발트해에서 작전 능력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발트해의 새로운 안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이 이번 폴란드 잠수함 사업을 수주한 건 폴란드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시스템의 구매를 약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스웨덴은 올해 폴란드가 건조한 구조함까지 사기로 했다.

코니시아크카미시 장관은 “스웨덴은 납기, 가격, 발트해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 등 모든 기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선정됐다”며 “스웨덴은 폴란드 무기 구매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발트해를 둘러싼 러시아의 군비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건조 비용과 유지·보수·정부(MRO) 비용 등 총 사업비 8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번 수주에 정부와 업체가 원팀으로 총력전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시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는 폴란드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방위산업 협력을 유지하고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전에는 사브와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