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법정시한 내 예산 처리 국회의 책무”
與 “비쟁점 법안 정치공세, 국민 예의 아냐”
野 “합의한 추경호 체포동의안만 상정 부탁”
“법정시한 내 예산 처리 국회의 책무”
與 “비쟁점 법안 정치공세, 국민 예의 아냐”
野 “합의한 추경호 체포동의안만 상정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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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12월 9일에 2025년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만큼 국회가 성과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국민의 삶에 직결된 민생, 경제, 생명안전 관련 법인 만큼 정파적 접근보다 국민 삶의 관점에서 처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고 “여야가 충돌하는 것 같아도 충돌 끝에 국민 앞에서 합의하고 새 진전을 이루는 게 정치고 국회”라며 “그동안 협의가 안 돼 마음이 편치 않은 것 같은데 국회의장과 같이 상의해 보자”고 말했다.
우 의장은 “민생 안전망 더 두텁게 하고 지역경제 살리고 청년·노인·장애인·영세 자영업자 등 어려운 분들 제대로 뒷받침하는 예산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법정 시한 내 예산 처리는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 했다. 또 우 의장은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깊은 논의 끝에 합의해 통과한 법안들은 그 자체로도 이미 큰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런 합의를 본회의에서도 존중해가면서 협의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우리 정치에 반복되는 갈등과 불신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개헌특위, 윤리특위 등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특의 논의를 본격 가동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상정 예정된 안건은 여야가 공감한 비쟁점 민생법안”이라며 “이런 법안까지 정치공세 수단으로 삼는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국민의힘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도, 상의도 없는 필리버스터(의사 진행 방해를 위한 합법적 무제한 토론) 남용을 멈춰야 한다.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당 소속 의원은 보이지도 않고,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만 고생하는 필리버스터가 정상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필리버스터 제대로 법’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몰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서도 “의장께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비쟁점 법안의 신속한 상정과 처리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으면 한다. 예산 또한 법정 시간 내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애석하게도 오늘 본회의 오를 안건을 합의하지 못했다”며 “합의되지 않은 안건은 제외하고 합의될 수 있는 인사 안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만 상정해 처리할 것을 국회의장께 요청한다”고 운을 뗐다.
송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추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법안까지 여당 뜻대로 일방적으로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건 숙의의 전당인 국회 정신에 맞지 않다”며 “12월 2일 예산이 합의처리될 수 있는 여건을 민주당, 여당에서 먼저 만들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2일 본회의에서 지금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던 민생법안과 예산을 일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야 간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소수 의견과 절차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가 합의해 의사일정 만들고 본회의 처리한 사례를 만들지 못한 건 국회 역사서 매우 이례적이고 불행한 일”이라며 “전반기 국회의장이신 우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적어도 임기 중 한번은 여야 합의한 일정대로 본회의를 열었다는 기록을 국회 역사에 남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