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 청년 예비인턴, 4개월간 기업에서 실무 경험
내년부터 재학생 중심 ‘영커리언스’ 사업 시작
내년부터 재학생 중심 ‘영커리언스’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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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년 예비인턴 실습 모습.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게 됐어요”
최00(23)씨는 진로강사로 다른 청년들의 미래를 도우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로는 답을 찾지 못한 학생이다. 그러다 좋아하던 게임 분야를 떠올려 라인게임즈 마케팅 인턴에 지원했다. 배치 직후 실제 신규 이용자 증가에 이바지한 캠페인 기획을 성공시키는 성과를 냈다.
서울시가 대학 재학생 중심 실무경험 프로그램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을 통해 120명의 청년에게 첫 경력을 만들어주는 데 성공했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단순 체험이나 단기 아르바이트가 아닌 실제 기업에서 4개월간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실전형 인턴십’이다. 졸업 전 반드시 직무 경험이 필요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현실을 반영해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실무경험(74.6%)’을 꼽고 있다. 현재 채용 공고의 82%가 경력직 중심으로 하고 있다. 신입만을 대상으로 한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은 졸업 전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기 어려웠던 청년들에게 첫 경력을 제공하는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120명 선발에 1077명이 지원할 정도로 청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7월 선발된 예비인턴 120명은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주)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 등 52개 기업 9개 직무 분야에 배치되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실무경험을 쌓았다.
서울시는 첫 사회 경험을 마친 예비인턴들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7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 청년 사례들이 소개됐다. 이00(24)씨는 “HR 직무에 관심이 있었지만 직무 경험이 없어서 이 분야를 지원할 엄두가 안 났다”며 “하지만 업무를 해보니 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는 HR로 취업을 준비하는 게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경험 부족’ 때문에 미뤘던 HR 직무 지원을 내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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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청년 예비인턴 성과공유회. [서울시 제공] |
예비인턴과 함께한 기업 담당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기업 입장에서 좋은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학생임에도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 놀랐다. 가능하다면 바로 함께 일하고 싶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의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부터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은 재학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청년을 위한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올해 120명의 청년이 52개 기업에서 보여준 성과는 서울시 청년경력지원 정책의 큰 자산”이라며 “내년부터는 서울 청년을 위한 5단계 인턴십 플랫폼 ‘서울영커리언스’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