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17%·지누스 -14%…자재주에 먼저 번진 경고음
서울 입주 2.8만→1만가구…수요 감소 직격탄
서울 입주 2.8만→1만가구…수요 감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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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최근 건설주보다 건자재 관련 종목의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 불황 국면에서 업종별 체력 차이가 주가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26일~11월26일) 수익률을 보면 GS건설(1%), 금호건설(5%), HDC현대산업개발(2%), 코오롱글로벌(1%) 등 주요 건설주는 비교적 선방한 반면, 동화기업(-17%), 현대리바트(-10%), 지누스(-14%), 아세아시멘트(-3%) 등 건자재 관련 종목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주택 경기 의존도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 시멘트·인테리어·가구 등 건자재 업종은 내수와 주택 수요에 직접 연결돼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착공 지연이 이어지면서 실수요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이 영향이 곧바로 실적 전망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건설 경기 자체가 좋지 않은 데다 주택 거래량 감소가 인테리어 업체에는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사는 해외 수주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국내 주택 부진이 전부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수급 환경도 건자재 업종에 우호적이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물량은 20만7000세대로 집계됐다. 오는 2027년에는 10만2000세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입주물량 역시 내년 2만8885세대에서 2027년 1만417세대로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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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전망도 밝지 않다. 배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건축물 착공 면적은 건설 시황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기성액(업체가 실제 공사 실적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금액) 역시 지난 3년간의 착공 물량을 고려하면 약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착공 감소는 곧 건자재 수요 위축으로 이어진다”며 “건설사보다 건자재 업체의 수익성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규모 차이도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건설주는 시가총액이 크고 사업 영역이 넓은 반면 건자재 종목은 1조원 미만 규모 기업이 대부분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이날 기준 동화기업은 4555억원, 현대리바트는 1258억원, 아세아시멘트는 4411억원 수준이다. 몸집이 작을수록 동일한 매도 물량에도 주가가 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환율 변수도 부담이다.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고환율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원자재를 해외에 의존하는 건자재 업체는 원가 부담이 커진다. 이익률 압박이 곧 주가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도 주택 공급 정상화를 위해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연내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추가 공급 대책을 예고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정책의 내용보다 ‘실현 가능성’에 쏠려 있다. 배 연구원은 과거 9.7 공급대책 당시에도 신뢰가 크지 않았던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구체성과 현실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도 일시적일뿐 오래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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