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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여야, 법정 시한 내 예산 처리 초당적 협조해달라”

“야당 주장 상당한 이유 있으면 과감하게 채택”
“산불 감시·예방·조기 진화에 모든 역량 투여”
“자국 이기주의에 방위산업·무기체계 관심 높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법정 시한 내에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보다 가속화하고, 내년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적시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막바지 예산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예산 심의에 있어서도 야당들이 주장하는 바들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채택하고, 또 필요한 요구들이 있으면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상당 정도는 수용해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물론 억지스러운 어거지 삭감이나 이런 것들이야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빠른 예산안 통과를 위해 여야의 협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이 대통령은 7박 10일간의 장기 순방을 마친 후 처음으로 열린 대수보 회의에서 중동·아프리카 방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제가 없는 동안에 좀 편하셨나”라며 직원들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랬을 리가 없다. (제가) 있으나 없으나 똑같이 정해진 업무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번에 꽤 장시간 순방을 하다 오니까 몇 가지 드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우선 중동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가온 것은 가자지구의 참혹한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제질서 불안과 자국 이기주의에 따른 국가 간 대결 양상을 언급하고 “그래서 그런지 방위산업과 무기 체계에 대한 관심들이 매우 높다고 판단됐다”면서 “국가원수들 대부분이 방위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신무기 체계 도입이나 또는 대한민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서 거의 예외 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국력에는 경제력도 있겠고, 방위산업 역량을 포함한 군사력도 있겠다. 외교 역량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많은 것들을 두고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낫게 되기 위한 경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제사회 질서 속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협력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까지 취임 후 다섯 차례 이어진 다자외교에 대한 자평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직후에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필두로 UN 총회, ASEAN, APEC, G20 그리고 중동 아프리카 방문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를 복원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역량을 투입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그 결과, 우리 외교 위상의 한층 높아지고 외교 지평도 크게 넓어졌다는 게 체감됐다”면서 “이 모두 아낌없이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모든 외교 노력의 최종 목적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 첨단 과학기술, 방위산업, K-컬처 등 경제산업 전반에 걸쳐서 공고화된 다층적인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더욱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면서 “각 부처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외교 성과를 구체화, 실질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해야 될 텐데, 우리 비서진 여러분께서도 이에 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하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이후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발생한 강원도 산불을 언급하고 범정부적 대응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초동 대처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올해 초에 무려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지역 산불의 상흔이 여전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매우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지난 10월 발표된 범정부 산불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산불의 감시, 예방 그리고 조기 진화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투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시라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과한 것이 결코 부족한 것보다 나쁘지 않다, 왜 이렇게 심하게 하느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기에 신속하게 강력하게 진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관련해 재차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발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원팀이 되어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는 진정한 우주강국을 향한 도약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 과학기술인들이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인재들이 존중 받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