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입점업체에 정산 대금 지연 통보
전기요금·세금도 미납…“불안감 고조”
전기요금·세금도 미납…“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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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입첨업체의 정산 대금에 이어 각종 세금 미납으로 자금난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이 없는 가운데 입점점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입점업체 대금에 이어 각종 세금 납부까지 지연되면서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입점 점주들에게 공문을 통해 “내달 1일로 예정된 대금 지급을 기한 내에 처리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금 흐름이 악화하면서 입점점주를 대상으로 한 대금 지급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입점업체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 신청 이후 일부 계좌 거래가 정지되며 지급일을 조정한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점주들은 정산 지연으로 운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정산금 1900만원을 받아야 하는 A 입점업체 점주는 “지금도 저녁 늦게 결재를 해주는데 공식적으로 연기까지 통보하니 불안하다”며 “홈플러스 직원 월급과 협력업체 대금은 제때 지급하고, 입점업체만 후순위로 밀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마음대로 점포를 정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급일까지 지연이자를 함께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점주들은 이마저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정산 지연 이후에도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B 입점업체 점주는 “당장 점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카드 수수료를 더 내더라도 정산받을 수 있는 개인 단말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홈플러스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규정상 정산 투명성을 고려해 당사 포스기를 사용해야 하나, 입점점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 점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난은 악화일로다.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체납도 눈덩이로 커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미납 세금 규모는 약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적자 규모는 2023년 1994억원에서 지난해 3141억원으로 57.5% 늘었다.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는 여전히 제자리다. 지난 26일 마감된 홈플러스의 인수 본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기업 두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포기한 것이다. 12월 29일 회생계획안 제출일까지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주주인)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선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라며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 등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 구조를 조정, 전문 유통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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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5일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5일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민병덕·김승원 의원 등과 홈플러스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