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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콘텐츠를 채우면 부가가치 따라온다”

성호건 코드랩 대표
폭넓은 네트워크·위기관리력 필수
“도시구현예술가 꿈’ 영 디벨로퍼


수백억원이 오가는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젊은 디벨로퍼는 흔치 않다. ‘큰 돈을 벌 것’이란 기대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해 사라지는 이들도 많다. 이 가운데에서도 성호건(사진) 코드랩 대표은 부동산 개발 업계에서 손꼽히는 차세대 디벨로퍼로 주목받고 있다.

성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리건그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간에 콘텐츠를 채워 부가가치를 만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도시를 구현하는 예술가가 되길 꿈꾼다”고 밝혔다.

1990년생인 성 대표는 올해로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든 지 10년 차다. 20대 중반에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열고 2년 뒤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를 차리며 업을 확장했다.

당시 집 두 채를 지어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코드랩이 세워졌다. 코드랩은 서울 내 꼬마빌딩 중개는 물론 토지, 단독주택, 전원마을 개발 등 여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시작한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 단지 ‘피노밸리’는 코드랩의 대표 프로젝트다. 현재 2차 분양을 준비 중으로 약 70%정도 사업이 진행됐다.

성 대표는 “양평 지역은 연예인·기업인 등이 관심이 많고 도시브랜딩이 잘 돼있다”며 “피노밸리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다양한 부동산 콘텐츠 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금수저’라 여기기 쉽지만, 그는 “빚수저였다”고 말한다. 성 대표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고, 자금조달과 인허가 및 분양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기란 쉽지 않다는 걸 매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벨로퍼는 여러 변수를 통제, 관리해야 한다”며 “1세대들의 도전정신을 이어가되, 새로운 환경에 맞춘 개발 사업을 펼쳐가는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보다 정보가 폭넓게 공개돼 있어 디벨로퍼들의 역량차이가 그대로 사업에 드러난다”면서 폭넓은 네트워크나 위기관리 능력을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기 위한 필수 자질로 꼽았다.

성 대표는 “젊은 사업가들 중에서는 정부지원금을 통해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경우도 있다”며 “사회적 책임감이 있는 영 디벨로퍼들이 잘 안착해갈 수 있도록 업계에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