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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방문객 90%↑…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장해야”

대한상의 문화관광위 제26차 회의 진행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 후 경제적 파급효과 증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 40%↑
공항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등도 건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지 50일이 흐른 가운데 관광업계가 제도 연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책 시행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 주요 관광 명소 매출이 늘어나서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6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우기홍 위원장(대한항공 부회장),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이사,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 항공·호텔·관광·콘텐츠·K-푸드 분야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관광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 연장을 건의했다. 해당 제도는 3인 이상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로 운영 예정이지만, 관광업계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커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제도 시행 후 한 달 사이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90% 늘었고, 매출은 40% 증가했다. 중국도 올해 말까지였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밝혀 외교상호주의 차원에서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한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 공항 패스트트랙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패스트트랙이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신속한 수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여객순위 30대 공항 중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업계는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한국 관광의 첫 관문부터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패스트트랙 도입을 주장했다.

국내 온라인여행플랫폼(OTA)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글로벌 OTA 시장은 소위 빅4라 불리는 4개 기업(부킹홀딩스, 트립닷컴, 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OTA 평균 수수료율은 16.5% 수준으로 국내 OTA(10%)보다 비싸다.

하지만 숙박·여행업체들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해외 OTA의 수수료 정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관광업계는 국내 OTA의 외국인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콘텐츠 산업-관광 산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모은설 작가는 “잘 만든 K-콘텐츠와 지적재산권(IP)은 관광·외식·유통 등 연관 산업의 매출 규모를 키울 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가 되어 경제에 전방위적인 파급효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우기홍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에서도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에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를 추가 지정해 관광업계와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증폭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