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이사회, 최종 3~4명 공개
정치권 입김속 ‘ICT 전문성’ 최우선
박윤영·이현석·김태호 KT출신 물망
정치권 입김속 ‘ICT 전문성’ 최우선
박윤영·이현석·김태호 KT출신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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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차기 회장 후보군이 다음달 2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 본사 모습. [뉴시스] |
총 33명이 나선 KT 차기 대표 자리의 ‘최종 후보군’이 이르면 내달 2일 결정된다. 서류 심사 대상자 16명 중 뽑힌 최종 심사 대상자 3~4인의 면면이 드러나게 된다.
차기 대표 선정 절차가 진행될수록 정치권 등의 외풍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선임 때마다 불거진 ‘낙하산 잔혹사’를 이번에야말로 끊어내고 KT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성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2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면접 심사 대상자 ‘숏리스트’를 결정한다. 과거 3~4명의 후보가 공개됐던 만큼,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후보군이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면접 대상자가 결정되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16일까지 진행된 KT 차기 대표 후보 공모에는 총 33명이 지원했다. 이사후보추천위는 이 중 서류 심사 대상자 16명을 확정한 상태다.
후보군이 압축될수록 정치권 등의 외풍 논란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황정아·이주희 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파벌 중심 인사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실력 중심 혁신 리더를 선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세 의원은 “(KT 해킹 사태 등의) 원인은 수십 년간 KT를 병들게 한 ‘특정 학연·지연 중심의 파벌 경영’”이라며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더 이상 과거의 악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신 성분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력’ 중심의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며 “통신 본업은 물론, AI 기술과 정부 정책을 아우르는 ‘통신·AI·경영·정책’ 4박자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선임을 주도하는 KT이사회 구성도 변수다. 현재 8인으로 구성된 KT 사외이사진 중 7인은 전 정부 시절 선임됐다. 총 4명의 임기가 내년 주주총회에서 만료되며 앞서 올해 임기 만료를 앞뒀던 4명은 모두 재선임된 바 있다. 이사회 변동에 따라 자칫 ‘정치색’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다.
이 때문에 ‘낙하산’ 고리를 끊고 내부 사정을 잘 이해하는 ‘ICT 전문성’을 최우선 자질로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진다. 최종 심사 대상에 오를 유력한 후보로는 박윤영 전 KT 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현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박윤영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은 ‘KT맨’이다.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해 기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매번 CEO 선임 때마다 후보 물망에 오를 만큼 ‘전문성’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3인까지 올랐고,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때에도 유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현석 부문장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이현석 부문장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1997년 KTF에 입사 후 마케팅, 디바이스 등 개인거래(B2C)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KT 출신인 김태호 전 사장은 KT에서 IT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9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