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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 엑스포에서 알리바바의 쿼크 AI(Quark AI) 안경을 착용해 보고 있는 여성. [로이터]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웨어 시장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미국 메타플랫폼(메타)이 세계 최초 디스플레이형 소비자용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데 이어 알리바바는 ‘가성비’ 전략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스마트안경 ‘쿼크 AI(Quark AI)’를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제품 가격은 표준형 S1은 3799위안(약 78만 원), 보급형 G1은 1899위안(약 39만 원)으로 책정됐다.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메타의 최신형 스마트안경에 비해 최대 70% 저렴한 수준이다.
쿼크 AI 안경은 렌즈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췄고 알리바바가 개발한 범용 AI 챗봇인 ‘큐원’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 안경을 낀 채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자동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고, 큐원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 등을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미래 디지털 생태계를 이끌 핵심 폼팩터가 AI 스마트안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안경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 등을 보유한 글로벌 안경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스마트안경을 개발해왔다.
그가 9월 중순 미국에서 직접 공개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고, 별도 손목 밴드로 AI 챗봇을 호출하거나 음악 플레이어의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등 편의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5년 글로벌 스마트안경 출하량이 올해 대비 두 배 수준인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업체들의 도전은 순탄치 않다. 구글은 앞서 2011년 첫 AI 안경인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과 성능 결함 등으로 소비자용 제품 출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해 새 스마트안경 개발을 진행 중이며, 애플과 아마존 역시 내년 제품 출시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챗봇 큐원은 이번 달 중순 베타앱(초기 버전 앱)이 출시된 지 첫 주 만에 다운로드 횟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