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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재생에너지硏 “K-조선·전력,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서 가장 핫해”

ORE캐터펄트 풍력시스템 팀장 인터뷰
ORE캐터펄트, 글로벌 기업들과 700건 이상 R&D -
“K-조선·전력, 지금 글로벌 시장서 가장 핫한 기업”
“韓,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하려면 R&D 속도 내야”

28일 이현주 ORE캐터펄트 팀장이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서 K-해상풍력 기술 필요로 한다”

[헤럴드DB]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만난 이현주 ORE(Offshore Renewable Energy)캐터펄트 풍력시스템 팀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은 바다 한복판에 구조물을 띄우는 플랜트와,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안정적으로 옮기기 위한 전력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팀장은 “지금 해상풍력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해양 플랜트 역량을 가진 조선소, 송전 기술을 개발하는 전력 및 전선 기업의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해상풍력 잠재력 어마어마…R&D 속도 내야”

28일 이현주 ORE캐터펄트 팀장이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ORE캐터펄트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기업들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정부 산하 연구소다. 특이한 점은 정부 소속 연구기관이면서도 해외 기업들의 협력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해상풍력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다.

해상풍력 정책 초기, 영국 정부는 공급망 시장을 처음부터 키우기보다는 이미 성숙한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선택했다. 이런 판단 아래 2013년 설립된 곳이 ORE캐터펄트다. 이 팀장은 “해외 기업들의 R&D를 돕고 이를 통해 자국 투자를 이끌어내는 ‘윈윈’이 영국 정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ORE캐터펄트가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이 바로 한국이다. 이재명 정부는 풍력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2030년 78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한국은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개발이 시급하고, 동시에 공정한 시장 경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상풍력 주요 기업들은 이미 대부분 ORE캐터펄트를 거쳐갔다. 대표적으로 GE 터빈 브랜드 ‘할리아데(Haliade)’ 6MW, 14MW 모델 실증을 ORE캐터펄트가 지원했다. 최근 중국 터빈 기업 밍양도 18MW급 터빈에 적용할 기자재 실증을 ORE캐터펄트를 통해 지원하고 영국에 공장을 지어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ORE캐터펄트가 설립 이래 12년간 진행한 R&D 프로젝트는 700여건에 달한다. 국내에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ORE캐터펄트와 기술 개발 협력을 맺고 있으며 기업 중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10MW 터빈 부품 실증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상풍력 비관론은 기우…전망 여전히 밝아”

ORE캐퍼필드 홈페이지.

ORE캐터펄트가 해외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 팀장은 “한국에서 해상풍력 시장이 충분히 열리고 시장에서 구매력이 생기면, 해외 기업들도 한국에 공장이나 사무소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영국의 경우 영국 내에서 고용을 하고 세금을 낸다면 영국산, 즉 ‘국산화’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역시 이런 기준 아래 풍력 산업에서 50%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쓰비시, 쉘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해상풍력 사업 철수에서 비롯된 비관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팀장은 “코로나19·우크라이나 전쟁 등 단기적 요인으로 발전 단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뿐이며 시장이 안정되면 발전 단가는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