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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하철 노선도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수완지하차도 인근 13공구에 대해 광주시는 노선 변경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하차도, 고층 건물, 지장물 등이 밀집해 시공사가 “현행 설계로는 공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함에 따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크게 3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다.
첫째는 기존 도시철도 노선을 옆으로 틀어 기존 지하차도 ‘좌측’ 도로에서 풍영정천 방향 지하차도 ‘우측’ 도로 지하로 변경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국민은행 사거리 인근 235정거장은 현 위치를 유지한 채 접근로를 풍영정천 쪽으로 만들거나, 정거장 자체를 풍영정천 방향 도로 인근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지하차도 밑으로 대심도 방식으로 노선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기존 지하차도 옆 저심도 노선보다 깊은 곳에 건설하는 만큼, 정거장 깊이도 그만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이른바 ‘중심도’ 방안으로, 정거장 위치를 지장물을 피해 약간 낮추고 공법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미세 조정안’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지장물을 피해 기존 정거장 위치를 조금 낮추는 형식이지만, 공법이 터널방식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건설본부 측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세 가지 대안을 구체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며, 광주시는 “여러 대안을 폭넓게 검토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특히 대심도·중심도 방안은 개착 방식에서 터널 방식으로 공법을 크게 바꿔야 하고, 노선변경 안도 저심도 개착 공사에 따른 지장물 이설·제거에 350억원가량 예산이 추가로 소요돼 어떤 방식을 택하든 사업비 증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심도·중심도·노선 변경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노선변경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사실이 아니며, 경우에 따라 노선 축을 풍영정천 방향으로 틀어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선 변경이 결정되더라도 주민들이 원하는 정거장 위치는 대체로 유지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1단계 도로 복구에 집중하고, 2단계 난공사 구간은 차분히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30년 개통 예정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중 7·10공구는 다섯 차례 유찰돼 설계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며, 13공구 수완지하차도 인근 구간은 지하도로와 지장물 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