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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外人 순매도 규모 ‘역대 최대’…14조원 던졌다 [투자360]

코스피 외인 매도, 코로나 때보다 많아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집중 매도
“12월 순매도 이어지긴 어려워”

코스피 지수가 장중 39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 [챗GPT를 사용해 수정함]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증시를 떠받쳤다.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조4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로, 코로나19 충격으로 외인 매도가 발생했던 2020년 3월(12조5174억원)보다 많았다.

매도세는 지난 10월 급등했던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0조44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삼성전자 2조2642억원을 팔았다.

미국발 투자 심리가 악화된데다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밖에도 방산, 원전 등 올 한해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 외국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9880억원, 네이버 8720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떨쳐낸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이달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9조28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 5조9760억원, 삼성전자 1조2900억원 사들이며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의 60%를 받아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9880억원, 네이버 8720억원 순으로 매도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외국인 수급이 불안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함께 미국계 자금의 이탈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는 기우라고 판단한다”라며 “미국계 자금이 과거 6개월 이상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구간은 항상 원/달러 환율 1200원 이하의 원화 강세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계 자금 입장에서 원화가 약한 상황에서 추세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의 이득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1월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수급 우려를 자극했지만 추세적인 매도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