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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보 “소비자물가 상승률 2% 수준 전망…환율이 변수”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석유 강세, 농수축산물도 올라”

한국은행이 2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에서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은 예상대로 낮아졌지만 석유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과 같이 2.4% 상승했다”며 “농축수산물은 기상여건 악화로, 석유류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며 지난달과 같은 증가폭을 유지했다. 서비스가격은 하방 요인(-0.1%포인트)으로 작용했지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각각 0.17%포인트, 0.05%포인트씩 오르며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확기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오름폭이 대체로 커졌다. 특히, 농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5.4% 오르며 한 달 전(1.1%)보다 증가폭이 5배가량 커졌다. 수산물도 같은 기간 증가폭이 5.9%에서 6.8%로 0.9%포인트 올랐다. 축산물은 5.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석유류 가격도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에 상승률이 10월 4.8%에서 11월 5.9%로 1.1%포인트 올랐다.

다만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월 2.2%에서 11월 2%로 증가폭이 0.2%포인트 축소됐다. 근원상품은 가격 상승폭이 1.4%에서 1.3%로 0.1%포인트, 서비스는 명절효과 소멸 등으로 2.5%에서 2.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중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9%로 0.4%포인트 확대됐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일반인의 주관적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도 11월 2.6%로 2% 중반 수준을 이어갔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 흐름에 대해 “근원물가가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세도 완화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60원대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 중반의 상승률을 보이고 생활물가도 높아진 만큼, 향후 물가 상황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