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 리디자인 1개월 성과
성동구 동부간선도로 혼잡 개선
15년간 좌절된 횡단보도 설치
얌체 운전 등 대대적인 단속도
성동구 동부간선도로 혼잡 개선
15년간 좌절된 횡단보도 설치
얌체 운전 등 대대적인 단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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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 교차로에서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PM)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불시 단속이 이뤄졌다. 사진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전기자전거를 몰다 단속에 적발된 60대 남성 운전자 A씨에게 경찰이 지류 범칙금 통고서를 발급하는 모습. 안효정 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서울경찰이 지난달 3일부터 시행한 ‘서울교통 리디자인’ 프로젝트의 효과가 속속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내 한 도로 진입로는 끼어들기 및 교통혼잡을 해소해 통행속도가 시속 10㎞ 가량 빨라지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서울교통 리디자인 프로젝트 시행 1개월간 개선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혼잡구간의 끼어들기를 줄이기 위해 진입로를 늘리고,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횡단보도 설치, 무인단속장비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시민의 불편을 반영해 서울 교통을 개선하고 있다.
서울교통 리디자인 프로젝트는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자지경찰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진행하는 서울 교통 개선 사업이다. 시민들이 위험·불편 요소 개선을 제안하면 이를 모아 직접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극심한 정체 해소…통행속도 시속 10㎞ 빨라졌다
시민 제안에서 출발한 대책은 도로 교통 개선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 동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도로로 향하는 진입부는 끼어들기 차량이 뒤엉커 극심한 교통혼잡 구간으로 악명 높은 구간이다.
서울경찰은 해당 지역에 ‘끼어들기 방지와 교통혼잡 해소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접수하고 대대적 개선에 나섰다. 서울경찰은 동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도로로 진입하는 차로를 1개에서 2개 차로로 늘렸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컬러레인을 설치했다. 이 개선을 통해 해당 지역의 통행속도는 시속 34㎞에서 44㎞로 약 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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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이 연세대 교차로 앞에서 꼬리물기를 하다 걸린 트럭 운전자에게 범칙금 4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이용경 기자 |
또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웠던 지역에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묘안도 내놨다. 광진구 군자역교차로는 인근 어린이대공원과 주변 상권 등이 있어 보행량이 많지만 횡단보도가 없어 지하철역 계단으로 오갔다.
이같은 불편에 시민들은 2009년부터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고 지난해에는 1400여명이 동시에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횡단보도를 설치할 경우 군자교 및 동부간선도로까지 교통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매번 좌절됐다.
서울경찰은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광진경찰서 ▷광진구청 ▷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를 통해 교차로 동측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18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설치안이 가결돼 2026년 6월까지 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위험으로 시민 불안이 컸던 곳도 대대적으로 손을 댔다. 먼저 지난 8월에도 광역버스의 과속·신호 위반으로 이륜차 운전자가 사망한 서대문구 수색로의 증산교 교차로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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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4일 오전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 소속 경찰관이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진입로에서 끼어들기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
이에 서울경찰은 오는 20일까지 무인단속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서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버스전용차료의 양방향을 단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버스의 과속·신호 위반을 방지해 중앙버스전용차료의 교통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종로구 북악산로(북악스카이웨이길)는 심야시간 과속과 폭주로 인한 굉음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주민 불편도 극심한 지역이었다. 올해에만 교통사고가 3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고 9명이 경상을 입는 인명피해도 이어지는 곳이다.
서울경찰은 오는 31일까지 북악산로 창의문 삼거리에서 북악 팔각정까지 2.7㎞ 구간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속과 폭주로 인한 중대 교통사고 예방을 막는다. 또 북악산로 이용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돼 현장 교통안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얌체운전 단속부터 지역사회 홍보까지
서울경찰은 도로 안전 개선뿐 아니라 법규 위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주간 서울 전역에서 출근길 얌체운전 및 이륜차·PM(퍼스널 모빌리티) 인도 주행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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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 교차로에서 끼어들기 단속에 적발된 외국 국적의 한 60대 남성 운전자에게 경찰이 교통 법규를 설명 중이다. 안효정 기자. |
이를 통해 ▷꼬리물기 305건 ▷끼어들기 6202건 ▷스쿨존 음주운전 19건 ▷이륜차 인도주행 187건 등 총 6713건을 적발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은 지역사회와 함께 폭넓은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경찰서별로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와 지역주민 등이 함께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또 숏폼 등 홍보 영상을 제작해 LED 전광판, 모니터, 엘레베이터 등에서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이 제안한 교통 불편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달 3일 시작한 프로젝트에는 한달 동안 총 1258건의 시민제안이 접수됐다. 접수 의견 가운데 긴급하거나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408건(32%)은 개선을 마쳤다. 나머지 850건은 단기(1개월 이내), 중기(1~3개월)로 나눠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31일까지 시민 제안을 받아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얌체 운전에 대한 교통단속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접수한 제안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개선하겠다”며 “모든 제안은 분석을 통해 향후 서울교통의 환경·문화·홍보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