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의 귀재, 엔비디아 이어 테슬라 저격
주식으로 임직원 보상하고 자사주 매입 없어
“테슬라 주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돼 있다”
주식으로 임직원 보상하고 자사주 매입 없어
“테슬라 주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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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마이클 버리가 엑스에 올린 글 [X 갈무리]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주요 인공지능(AI) 업체인 엔비디아에 이어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한 429.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탔으나, 대표적 기술주인 테슬라만큼은 예외였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4포인트(0.25%) 상승한 6829.37, 나스닥종합지수는 137.75포인트(0.59%) 뛴 2만3413.67에 장을 마감했다.
공매도의 귀재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됐다.
버리는 2008년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관련 자산의 가격 하락에 돈을 거는 공매도를 실행해 큰 부와 명성을 얻었다. 그의 이야기는 2015년 영화 ‘빅 쇼트’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에서 테슬라가 주식 보상을 시행한 뒤 자사주 매입은 하지 않아 결국 매년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3.6%씩 희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대 최대 보상안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가 회사 시총 8조5000억달러 돌파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1조달러의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통과시켰다.
버리는 앞서 AI 산업의 거품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주요 AI 종목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도 했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최근 6개월 상승세를 거듭해 20%가 넘게 올랐다. 야후 파이낸스 집계 기준 테슬라의 현재 시총은 약 1조4300만달러로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LSEG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9배다.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22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상당히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 외국 주식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약 267억5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리는 “테슬라 시가총액은 ‘터무니없이 고평가 돼있다’(ridiculously overvalued)”며 “오랜 기간 이런 상태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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