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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 진접으로…‘다시, 강북전성시대’ 실행 신호탄

3일 ‘진접차량기지 시험운행 개시 기념식’
40년 된 창동차량기지,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로
오세훈 시장 “산업·문화 공존하는 도시로 재탄생”

진접차량기지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40년을 기다렸다.”

지하철을 세워두거나 정비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던 창동차량기지가 40년간의 역할을 무사히 완수하고 그 기능을 진접차량기지로 이양한다. 차량기지 이전 후 이곳은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강북권 도시대개조가 구상과 기획을 넘어 실행 단계로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신호탄을 쏘는 것이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공사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접차량기지는 2018년 착공, 지난달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험 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하게 된다. 특히 서울 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된다.

서울시는 진접차량기지 개통에 앞서 2022년 3월, 경기 동북부 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4호선 종점을 불암산역에서 3개역(별내별가람·오남·진접) 14.9㎞를 연장한 진접역으로 이전했다. 창동에서 현재 종점인 진접으로 차량기지를 옮기게 되면 열차의 효율적인 입출고와 정비 등이 가능해져 지하철 운영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창동·상계는 산업화 시절, 새벽 첫차에 몸을 싣고 도심으로 향하던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쌓여온 곳이지만 정작 교통은 혼잡했고 문화인프라도 제때 마련되지 못해 일자리와 기반 시설이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교통·문화·생활 기반을 차근차근 채워왔으며 지난해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하고 동북권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철도차량이 운행을 마치고 쉬어가던 땅이 이제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뛰고 성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2027년 개장하는 서울아레나와 함께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통해 창동과 상계는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동차량기지 모습 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다시, 강북전성시대의 실질적 출발점인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창동·상계 일대에 문화·창조산업과 디지털바이오산업을 결합한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문화·창조산업의 심장’으로 변화시키고 노원구 상계 일대는 S-DBC를 중심의 ‘미래산업 중심축’을 실현한다. 이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쾌적한 주거환경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완성형 균형발전 모델’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총사업비 약 7조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산업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다. 우선 1조1000억원을 우선 투입해 2026년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시작하고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공원화, 동서간 연결교량 건설을 마무리해 미래산업 거점의 기초 토대를 마련한다.

이어 민간 자본 6조6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서울아레나(2027년 개관 예정), 복합환승센터(2027년 착공 예정) 등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노원구는 S-DBC에 입주할 바이오 기업 모집에 진작부터 나선 상황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서울 시내 7만5000평의 거대한 부지를 본 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이곳에 입주할 의향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700개 기업을 목표로 부지런히 뛰어 이곳을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단지처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20년 뒤 이곳이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허브로 조성되길 꿈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