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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박물관 소장 내방가사(감흥사, 조용준 기증)[상주박물관 제공] |
[헤럴드경제(상주)=김병진 기자]경북 상주시가 조선 여성들이 삶과 감정을 한글로 기록한 문학 양식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에 도전한다.
4일 상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에 제출된 등재신청서의 국내 최종 신청 유산에 상주시 지역 내 소장 내방가사 18점이 포함됐다.
이번 등재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원이 총괄하고 상주박물관·경북대학교 도서관·예천박물관 등 주요 소장 기관이 협력해 진행됐다.
신청된 기록물은 총 567점으로 이 중 상주박물관 소장품 18점이 핵심 자료군으로 포함돼 상주 지역 여성 문학의 역사가 세계무대에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마련됐다.
내방가사는 남성 중심의 유교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이 한글이라는 문자 도구를 통해 자기 서사를 주체적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세계학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개인적 감정뿐 아니라 당시 혼례·출산·가사 노동·가문 풍속 등 사회상을 함께 담고 있어 문학, 여성사, 생활사 연구에서 희소성과 확장성을 갖춘 자료로 평가됐다.
보존 상태가 양호한 상주박물관 소장 18점은 영남 지역 반가 여성들의 일상·정서·의식을 가장 풍부하게 보여주는 문헌 자료로 분류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고전적 기록화 사업’을 통해 자료를 체계적으로 고증한 결과가 국제 기록유산 후보 선정으로 이어졌다”며 “2027년 최종 등재가 이루어질 때까지 자료의 보존과 가치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등재 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평가를 거쳐 2027년 상반기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