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사실과 달라 수정 요구…한국 정부 답변 없어 유감”
“대만은 중화민국…中과 예속 관계 아냐” 주권 문제 강조
대만 언론 “여행객 신고 이어져…입국 절차 혼란 초래”
“대만은 중화민국…中과 예속 관계 아냐” 주권 문제 강조
대만 언론 “여행객 신고 이어져…입국 절차 혼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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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먼 거리에 걸려있는 대만 국기.[AF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대만 정부가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에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항목을 바로잡아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해당 표기가 사실과 다르고, 대만 여행객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대만 외교부는 3일 성명을 통해 “대만 여행객의 신고를 통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서 출발지·다음 목적지가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오류이며, 대만인의 신고 과정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한 대만대표부를 통해 한국 정부에 여러 차례 우려를 전달하고 신속한 정정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만인의 여행 선호도가 높은 국가이며 양측 우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표기 방식은 명백한 착오”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중화민국(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는 상호 예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주권 문제를 재차 부각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이 대만의 국격을 훼손하고, 대만인의 감정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대만의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다. 반면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 사용을 국제사회에 요구해왔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압력에 따라 대만을 독립 국가로 표기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만 언론은 이번 사안이 여행객의 실제 신고에서 드러난 만큼 “입국 과정에서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