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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동물 의약품’ 새우·닭 백신도 만든다

글로벌 61조 규모 성장 ‘초거대 시장’
정관변경 해외공략 美현지법인 설립
세계 첫 ‘곤충 백신’ 전략적 투자도


유유제약(사진)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동물의약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투자에 나서면서 ‘반려동물’을 넘어 곤충, 가금류 백신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영업흑자에 돌아선 유유제약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동물 의약품·의약외품·건강기능식품과 반려동물 용품 등의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단행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을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유제약은 지난 4월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벳맙(BETmAb) 바이오사이언스와 반려동물 커뮤니티 및 웰니스 플랫폼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벳맙은 반려동물용 종특이적 단일클론항체(mAb) 개발기업으로, 인간 의학의 발전을 수의학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DOG PPL은 2021년 LA에 설립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로, 회원들은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 7월에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미국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450만달러(66억원)를 출자해 지주회사인 ‘유유벤처’를 미국에 설립하고,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는 ‘유유바이오’와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는 ‘머빈스펫케어’ 등 2개의 자회사를 두었다. 두 자회사는 모두 고양이에 특화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양식 가축의 질병 예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유벤처는 12월 세계 최초로 곤충용 백신을 개발한 달란 애니멀 헬스(Dalan Animal Health)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달란은 꿀벌의 유충에 병원균이 침투해 유충벌을 썩게 하는 전염병인 ‘꿀벌 부저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해 미국 농무부(USDA)의 승인을 받아 북미 지역에 유통 중인 회사다. 현재 꿀벌 백신에 이어 새우 백신도 개발 중이며, 향후 닭, 오리, 거위 등 가금류와 기타 양식 종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식량 시스템과 환경 안정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유제약이 동물 헬스케어 산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동물용의약품 시장 전망에 따른 전략적인 결정이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7.9%로, 2022년 470억달러(61조원)에서 2032년 995억달러(12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물 소비 증가와 가축전염병 문제,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국내·외 동물용의약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소수의 다국적 제약기업이 과점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의 주력 품목인 제네릭 시장은 중국와 인도가 무섭게 치고올라오고 있다.

유유제약은 수의학적 바이오로직스,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기술, 차세대 반려동물 웰니스 및 커뮤니티 모델에 이르는 동물 산업 관련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동물 건강 분야는 생물의약 기술 발전, 지속 가능한 양식 산업 확대, 고품질 반려동물 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 고 밝혔다.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