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운용사 중 30개사 “위험 선호 유지”
“기업 실적 좋은데…거품이라 할 수 없어”
“기업 실적 좋은데…거품이라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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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운용사 대부분은 내년에도 증시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운용사 37개 중 30개사는 2026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위험 선호(Risk-on)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4개 운용사는 혼재된 전망을 내놨고, 3개 운용사만 위험 회피(Risk-off) 의견을 제시했다.
회복력 있는 글로벌 성장세, AI의 추가 발전, 완화적인 통화 정책, 재정 부양책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비아 셩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멀티에셋 전략가는 “견고한 성장과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복수 자산군 포트폴리오에서 위험 선호 성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식과 신용(credit) 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DWS의 데이비드 비앙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강한 (주식 상승) 추세에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업종 관련 거품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다수 자산운용사 낙관론은 제시한 것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증시 랠리로 현재 뉴욕증시가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상태와 유사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치적 위험도 여전하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지속 여파 등으로 내년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수 자산운용책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AI 거품론이나 경기침체 관련 위험 경고가 다소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설문대상 운용사의 85%는 AI 관련 대장주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뉴욕증시 기술주 섹터의 주가수익비율은 10년 평균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과거 닷컴 버블 시기와 다르게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테슬라, 메타 등 주요 기술주가 여전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위티 바후구나 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 공동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를 두고 거품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운용사들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서도 내년 증시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하이스켈 웰링턴 운용 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일본, 대만,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에 걸쳐 실적 모멘텀의 의미 있는 확대를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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