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총서 이전상장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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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을 결정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대장주’인 알테오젠마저 시장을 떠나면서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달성 기대에도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로 코스피 이전 절차에 공식 착수하게 됐다.
회사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뒤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최근 바이오텍 중에서도 성장성·기술력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아온 만큼 대형주 중심인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기관 수급과 글로벌 투자자 노출 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알테오젠은 앞서 코스피 이전 목적을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공시했다.
알테오젠의 이전 상장은 ‘슈퍼개미’로 알려진 2대 주주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입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도 형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테오젠이 수년 전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을 때부터 줄곧 박순재 대표에게 코스피 이전을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형 대표는 국내 대표적 ‘슈퍼개미’로 꼽히는 인물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처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코스피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이끌 수 있다”며 “지난 3월 재개된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압박받는 상황에서 방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코스닥 내부에서는 체급이 큰 대형주들이 연달아 이탈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 체력 약화 우려도 제기된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알테오젠에 이어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도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만한 기업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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