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출자로 블라인드 3개 조성
발 빠른 투자·착실한 회수 등 주목
발 빠른 투자·착실한 회수 등 주목
“대학 입시에 합격했던 것처럼 기뻤죠. 수년 전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지원했을 땐 탈락했지만 열심히 준비해 지원했더니 성장금융 (위탁 운용사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개최한 ‘K-그로스 어워즈’에서 ‘베스트 운용사’ 상을 수상한 정상억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파라투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는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연속으로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된 한편 3개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결성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PEF 운용사 중 처음으로 성장금융으로부터 ‘베스트 운용사’로 손꼽혔다.
성장금융은 ‘K-그로스 어워즈’를 올해 4회차 개최하면서 “운용사가 기술 투자에 강점을 지녔고 성장금융과의 협업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파라투스가 성장금융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9년 11월 성장금융이 진행한 GIFT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면서다. 그전까진 번번이 실패했었다. 정 대표가 4일 수상 소감을 밝히며 과거를 회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 대표는 “2014년 운용사를 설립한 이후 초기 프로젝트로 트랙레코드를 쌓아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2017년과 2018년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지원했을 땐 탈락했지만 2019년에 합격해 대학 입시에 합격했던 것처럼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파라투스는 성장금융의 GIFT 출자사업을 따낸 지 약 6개월 만인 2020년 7월 첫 블라인드 펀드 ‘파라투스 혁신성장 M&A 1호 PEF’를 선보였다.
당시 최소결성금액이었던 1000억원을 10% 이상 초과한 1125억원의 규모로 결성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1년 12월에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파라투스 뉴노멀TCB PEF’에서도 성장금융이 출자자(LP)로 나섰다. 해당 펀드는 결성 약 2년 만에 출자금 소진을 완료했다.
5월 최종 클로징 한 1915억원 규모의 ‘파라투스 혁신성장 M&A 2호 PEF’ 역시 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성장금융이 ‘IBK 혁신성장펀드 2호’의 GP로 파라투스를 선정하면서다.
김정년 파라투스 부사장은 “그동안 출자받은 금액을 토대로 (블라인드 펀드를) 잘 운영한 게 반영돼 성장금융에서 상까지 받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라투스는 맥쿼리증권 출신의 정 대표와 김 부사장이 2014년 설립한 운용사로 올해 기준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총 16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주로 이차전지 분야에 집중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안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