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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6만7000명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우선 소각…1.1조 규모

새도약기금 최초 소각 기념식 열어
기초수급자·중증장애인 등 우선 지원
소각 채권 보니 50대 이상 차주 많고
장기간 연체된 소액 채권의 비중 커

이억원(왼쪽 다섯 번째)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열린 새도약기금 소각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연체채권 서류를 파쇄하는 소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국민대표, 이재연 국민행복기금 대표, 국민대표, 이 위원장, 국민대표, 국민대표, 양혁승 새도약기금 대표.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정부의 장기연체채권정리기금인 새도약기금이 지난 10월 매입한 장기 연체채권 중 사회 취약계층 약 6만7000명이 보유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우선 소각했다. 이재명 대통령표 장기 연체자 빚 탕감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와 새도약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8일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새도약기금 소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각된 장기 연체채권은 새도약기금이 캠코와 국민행복기금으로부터 지난 10월 1차 매입한 채권 중 상환능력 심사가 생략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장애인연금수령자), 보훈대상자(생활조정수당·생계지원수급자) 보유분 1조1305억원이다. 이는 총 6만9916명분으로 기초수급자·중증장애인·보훈대상자간 중복을 제거한 차주 수는 6만7061명이다.

1차 소각 연체채권 현황을 보면 60대 차주 비중이 42.2%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의 93.1%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차주 연령대가 높았다. 소각 규모는 1000만원 미만 채권과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채권이 각각 32.9%로 약 3분의 2가 2000만원 미만의 소액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기간은 20년 이상 25년 미만이 49.1%, 25년 이상이 6.7%로 장기간 연체된 빚이 많았다.

소각식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양혁승 새도약기금 대표, 이재연 국민행복기금 대표, 정정훈 캠코 사장이 참석했으며 이번 새도약기금 소각 지원 대상자 4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장기 연체채권 원인 서류를 함께 파쇄기에 넣는 소각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장기 연체채권 소각은 단순한 빚 탕감이 아니라 그동안 연체로 인해 경제활동이 제약됐던 국민이 다시 정상적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존중, 사회적 연대의 실천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새도약기금은 출범 두 달여 만에 총 6조2000억원의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했다. 이를 통해 약 42만명이 오랜 추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새도약기금은 내년까지 협약 금융회사로부터 채권을 일괄 인수할 예정이다. 이후 채무자의 보유 재산·소득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거쳐 차례대로 소각 또는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새도약기금을 통한 장기 연체채권 매입규모는 16조4000억원, 총 수혜 인원은 113만4000명으로 추정된다.

새도약기금이 협약 참여 금융회사로부터 대상 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만큼 채무자가 별도로 신청하는 절차는 없다. 채무자는 금융회사가 새도약기금에 채권을 매각할 때, 새도약기금이 상환능력 심사 완료한 때 각각 개별 통지를 받게 된다.

새도약기금은 오는 22일 이번 소각 지원 대상자에게 소각 사실을 문자메시지(SMS)로 안내할 예정이다. 새도약기금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전국 12개 상담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