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행사 벤치마킹
吳 “내년 봄 시범 도입…자발적 운동문화”
吳 “내년 봄 시범 도입…자발적 운동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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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전 쿠알라룸푸르에서 ‘카프리 모닝’이 진행되고 있는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쿠알라룸푸르)=손인규 기자] 서울에 매 주말 아침 도로를 일부 막고 시민이 자유롭게 시내를 달리는 러닝 프로그램이 생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행 중인 행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동남아시아 출장 차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쿠알라룸푸르 러닝 행사 ‘카프리(car-free) 모닝’을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을 내년 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카프리 모닝은 매주 일요일 오전 7∼9시 쿠알라룸푸르 도심 한가운데 도로를 막고 시민들이 시내를 뛸 수 있게 하는 쿠알라룸푸르시 차원의 체육 행사다.
오 시장은 같은 날 말레이시아 한국유학생 동문회인 ‘AGIKO(Alumni Society of Korean Institutional Graduates)’와 간담회에서 “오전 7시 트윈타워 앞에 가서 쿠알라룸푸르 시민들이 일요일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봤다”며 카프리 모닝을 언급했다.
이어 “요즘 서울에도 달리기 인구가 늘었는데, 카 프리 모닝을 도입하면 훨씬 많은 시민이 도심에서 달리기를 할 것 같다”며 “바로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도심에 달리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은 언론사가 주최하는 달리기 이벤트 방식인데 쿠알라룸푸르는 그런 게 아니라 시민에게 자발적인 운동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라며 “그 모습이 도시를 굉장히 활기차고 젊고, 미래 잠재력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해 시민들 반응을 좀 보려고 한다”며 “아침 7∼9시로 시간을 정해놓고 차로를 반 정도 열어 대중교통 차단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 시장과 만난 AGIKO는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동문 290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 인재 네트워크다. 2003년 창단 이래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간담회에는 7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현재 진로를 선택하고 성장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됐는지 경험을 나눴다. 또 서울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양국 간 인재 네트워크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과 쿠알라룸푸르,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가교이자 양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는 AGIKO 회원들을 만나 반갑고 영광”이라며 “여러분과 서울시민이 맺은 인연의 끈이 영원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내 한국 유학 동문과 네트워킹을 강화,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