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덜란드 반도체 개입 중단해야”…獨 “희토류 수출 허가 역할 기대”
독일 외무장관 취임 후 첫 방중…中 전문가 “양국 관계 복원 분기점”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과 독일이 베이징에서 희토류와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중국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산업 개입 중단을 요구했고, 독일은 희토류 수출 허가와 넥스페리아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입장도 테이블에 오르며 양국 간 민감한 현안들이 한꺼번에 다뤄졌다.
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이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잇달아 회담했다.
왕 부장은 바데풀 장관과의 회담에서 “독일 기업들이 기계, 자동차, 화학공업 등 전통 산업에서 기회를 잡는 것을 환영한다”며 “청정에너지, 스마트 제조, 바이오 소재 등 신흥 분야 협력의 잠재력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제·무역 문제가 정치화되고 과도하게 안보화되면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이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며 “중국과 독일, EU는 자유무역과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토류와 넥스페리아 문제도 직접 언급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희토류 분야에서 일반 허가 제도를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넥스페리아 관련 칩 수출 허가 면제 조치도 이미 취했다”며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네덜란드 정부가 부당한 행정 관여를 중단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바데풀 장관은 “독일은 보호주의에 찬성하지 않으며 중국은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희토류 일반 허가 제도 추진을 높이 평가하며 넥스페리아 문제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기업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주도록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독일 언론에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진 한정 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한 부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독일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데풀 장관도 “독일 신정부는 대중국 관계 발전을 중시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킨다”고 답했다.
바데풀 장관의 이번 방중은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그는 앞서 대만 문제 등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발언을 했다가 중국 측의 반발로 지난 10월 방중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직접적이고 깊이 있는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이번 방문을 성사시켰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저우훙 위원은 “바데풀 장관의 방중은 중·독 관계 복원의 중요한 단계”라면서도 “독일 재계의 비판과 미국 변수까지 겹치며 독일 정부가 대중 정책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외무장관 취임 후 첫 방중…中 전문가 “양국 관계 복원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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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마데풀(왼쪽부터) 독일 외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과 독일이 베이징에서 희토류와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다. 중국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산업 개입 중단을 요구했고, 독일은 희토류 수출 허가와 넥스페리아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입장도 테이블에 오르며 양국 간 민감한 현안들이 한꺼번에 다뤄졌다.
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이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잇달아 회담했다.
왕 부장은 바데풀 장관과의 회담에서 “독일 기업들이 기계, 자동차, 화학공업 등 전통 산업에서 기회를 잡는 것을 환영한다”며 “청정에너지, 스마트 제조, 바이오 소재 등 신흥 분야 협력의 잠재력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제·무역 문제가 정치화되고 과도하게 안보화되면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이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며 “중국과 독일, EU는 자유무역과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토류와 넥스페리아 문제도 직접 언급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희토류 분야에서 일반 허가 제도를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넥스페리아 관련 칩 수출 허가 면제 조치도 이미 취했다”며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네덜란드 정부가 부당한 행정 관여를 중단하고 반도체 공급망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바데풀 장관은 “독일은 보호주의에 찬성하지 않으며 중국은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희토류 일반 허가 제도 추진을 높이 평가하며 넥스페리아 문제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기업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주도록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독일 언론에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진 한정 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한 부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며 “독일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데풀 장관도 “독일 신정부는 대중국 관계 발전을 중시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지킨다”고 답했다.
바데풀 장관의 이번 방중은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그는 앞서 대만 문제 등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발언을 했다가 중국 측의 반발로 지난 10월 방중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직접적이고 깊이 있는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이번 방문을 성사시켰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저우훙 위원은 “바데풀 장관의 방중은 중·독 관계 복원의 중요한 단계”라면서도 “독일 재계의 비판과 미국 변수까지 겹치며 독일 정부가 대중 정책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