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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H200’ 칩 중국 수출 허용 전망

트럼프, 지난 3일 젠슨 황 면담
젠슨 황 “AI 경쟁서 美 승리하려면 中 시장 진출해야”

엔비디아 H200 칩 연출 사진. 미국 정부가 앤비디아의 H200 칩 중국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엔비디아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상무부나 엔비디아는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최신 ‘블랙웰’ 기반 GPU보다는 낮은 등급이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에 비하면 압도적인 성능 격차를 보인다.

H200은 추론 등에 활용할 때 H20의 2배 성능을 보인다. 싱크탱크 ‘진보연구소’(Institute for Progress)는 AI 훈련에 쓰이는 텐서 코어 연산 성능은 H200이 H20의 6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세마포는 이번 H200의 중국 수출 허용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배경에 있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 칩이 중국에 수출되면 미국의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 동안 주장해왔던 내용과도 같다. 황 CEO는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중국 시장에 진출해 공정한 경쟁을 해야하고, 중국이 칩에 있어서 미국 기술에 의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는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이 미국을 나노초 격차까지 따라잡았다며 경계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둘은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유독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황 CEO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며 황 CEO에게 반도체 수출 여부에 관한 결정 내용을 전달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그는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H200 칩의 중국 수출이 허용되더라도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올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중국 정부는 기존에 수출이 허용된 저사양 H20 칩에 대해서도 자국 기업들에 이를 사용하지 말라 종용한 바 있다. 보안 우려가 있다는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AI칩 자체 공급망 강화를 꾀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황 CEO도 지난 3일 H200 칩의 수출이 허용되면 중국이 기업들에 구매를 허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보도가 나온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장 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3% 이상 오른 18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한국시간 오전 4시) 기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18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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