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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해군 ‘2차공격 영상’ 공개 묻자 “헤그세스 결정이면 OK”

“영상공개? 국방장관이 결정”…기자에 “가짜뉴스” 공세
EU 과징금에 “못된 짓”…넷플릭스 인수 승인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원탁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전쟁범죄’ 논란이 제기된 미 해군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격침 작전 당시 2차 공격 영상의 공개 여부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민 지원금 관련 행사에서 취재진이 영상 공개 방침을 묻자 “헤그세스가 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은 나에게 괜찮다(OK)”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해군이 어떤 영상을 갖고 있든 공개할 것”이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던 기존 발언과는 달라진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여기자가 “당신은 전체 영상을 공개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헤그세스 장관은…”이라며 질의를 하려 하자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당신이 말한 것이다. 이건 ABC의 가짜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의 미 해군 작전은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운반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생존자 2명에 대한 2차 공격을 가해 살해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6일 해당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현재 절차를 검토 중이며 지켜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호주-미국 장관급 협의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직접 봤다면서 “그 배는 마약으로 가득 찼다. 그들(생존자)은 배를 다시 띄우려 했고, 우리는 그런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그 배는 다른 모든 배와 마찬가지로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헤그세스 장관에게 전체 영상 공개를 명령할 것이냐는 질의를 이어간 여기자에게 “아주 불쾌하고(obnoxious), 끔찍한 기자”라고 모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지난 5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과징금 1억2천만 유로(약 2천59억원)를 부과한 것에 대해선 “못된 짓이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럽은 많은 일을 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유럽은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일론이 그 일로 내가 연락해 도움을 부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기 전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과 관련, “그들의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 중 누구와도 특별히 좋은 친구는 아니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으며,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넷플릭스와 경쟁 중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측에 자금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는 해당 문제를 “논의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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