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딸기 뷔페·애프터눈티 행사 봇물
가격 30%가까이 올라…“차라리 일본서”
가격 30%가까이 올라…“차라리 일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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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데메테르 딸기 디저트 뷔페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 직장인 배모(40) 씨는 다음 달 일본 후쿠오카 여행에서 특별한 일정을 계획 중이다. 딸기 시즌에만 호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를 예약한 것. 배 씨는 “한국에서 10만원을 줘야 하는 세트가 4만원대에 해결됐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도 좋아 기대 중”이라고 했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엔저 특수가 겹친 일본으로 ‘디저트 원정 여행’을 떠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내 호텔 딸기 뷔페나 애프터눈 티 세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일 기준 딸기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865원으로 평년보다 16.3% 비싸다. 제철을 맞아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4.5%가량 늘었지만, 수요가 많아 가격을 자극했다. 농업관측센터는 “12월 출하량이 증가하겠으나 유통업체 행사, 연말 수요 등으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업계의 딸기 디저트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베리베리베리 디저트 딸기 뷔페 성인 1인 요금은 13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8.6% 올랐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의 딸기 뷔페도 지난해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서울드래곤시티 인스타일 역시 딸기 뷔페 요금을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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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의 딸기 뷔페 요금 안내 [뉴오타니 호텔 홈페이지 캡처] |
딸기철마다 인기가 높은 애프터눈 티 세트도 마찬가지다.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는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르메르디앙 명동은 7만5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지난달 케이크 소비자물가지수는 131.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2.4%)을 크게 웃돌았다. 2020년을 기준값인 100으로 놓고 보면, 5년 새 31.9% 뛰었다는 뜻이다. 이 기간 전체 물가지수 상승 폭은 17.2%로, 14.7%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에 일본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현지 호텔의 딸기 디저트를 경험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일본 호텔들의 딸기 행사 정보를 공유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호텔 딸기 디저트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한 편인 데다, 비슷한 가격대여도 엔저 덕에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일본 도쿄 힐튼 호텔의 경우 딸기 뷔페 성인 요금을 일정에 따라 5900~6500엔에 받고 있다. 5성급인 뉴오타니 호텔의 딸기 뷔페는 6400~9000엔이다. 100엔당 940원대인 최근 환율을 고려하면 5만~8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딸기 품질이나 핫 디쉬 구성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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