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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쿠알라룸푸르 수변·녹지공간 방문…“도시경쟁력 강화 집중”

서울 청계천 닮은 ‘리버 오브 라이프’ 방문
“수변 자원 활용한 창의적 경관 필요” 강조
세계 두번째 높은 건축물 ‘메르데카118’도 찾아
녹지공간 ‘페르데나 보태니컬 가든’까지 둘러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리버 오브 라이프’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쿠알라룸푸르)=손인규 기자]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동남아 국가를 순방한 오세훈 서울 시장이 일정 기간 중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수변과 녹지 공간을 찾았다. 이곳을 둘러본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수변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경관 조성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6일 밤 오 시장은 쿠알라룸푸르 클랑강·곰박강 일대 수변을 복원하고 경관을 개선,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관광 활성화에 성공한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7년 홍수 문제 해결을 위해 복합터널 ‘스마트(SMART)’를 건설한 뒤로 상류 유량 관리와 도심 전반의 치수 안정성이 확보되자 수변 재생, 경관·관광 활성화 전략을 적용한 리버 오브 라이프 사업에 들어갔다.

리버 오브 라이프는 2011년부터 약 10년간 총 10.7㎞ 구간에서 수질·하천 환경 개선, 보행 동선 정비, 역사·경관 복원, 야간경관 특화 등을 복합 추진해 침체된 하천 일대를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다.

특히 보행 접근성이 낮았던 클랑강~곰박강 합류부 일대를 중심으로 광장, 전망데크, 산책로를 확충해 관광객이 찾고 시민이 머무는 수변공간으로 재편했다.

리버 오브 라이프를 둘러본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가 생각보다 도시가 굉장히 깨끗하고 잘 정리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 8일에는 쿠알라룸푸르와 수도 기능을 분담하고 있는 계획도시이자 30% 이상이 녹지로 뒤덮여 있는 지능형 정원 도시 푸트라자야를 찾아 수변·도시 경관의 지향점도 구상했다.

현재 서울도 한강을 비롯하여 334㎞ 뻗은 지천을 중심으로 ‘그레이트한강’ ‘지천르네상스’ 등 수변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질·보행 여건 등 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서울시는 앞으로 수변 경관 연출을 통한 명소화, 관광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건축 디자인 혁신’ ‘정원도시 서울’과 관련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복합개발 건축물이자 말레이시아 독립을 기념해 건립된 ‘메르데카118’과 대규모 도심 녹지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도 방문했다. ‘메르데카’는 말레이어로 ‘독립’이란 뜻이다.

말레이시아 전통 수직 직물인 송켓 패턴으로 디자인된 높이 678m(118층)의 메르데카118은 인근 말레이시아 독립선언이 이뤄진 메르데카 스타디움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설계됐다.

지난 7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118’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토 이르 테스 이즈완 이브라힘 CEO와 함께 전망대에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전망대 등으로 내부 구성된 메르데카118은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한 지속 가능한 설계가 적용됐으며, 국내 기업 삼성물산이 건설했다.

지난 8일 오전 찾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부 92ha 규모(축구장 130개 크기)의 대형 호수 공원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에서는 말레이시아 기후를 바탕으로 발달한 숲과 전시 정원, 호수가 결합된 공원 운영 방식도 살폈다.

과거 식민지 시대 조성된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편한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은 도시열섬 완화, 생태 보전 등 쿠알라룸푸르 도시 생태계를 유지해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서울은 ‘녹지생태도심’ ‘정원도시, 서울’ 등 도심에 부족한 녹지 확충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뚝섬한강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권역별 대규모 녹지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 시장은 2023년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정원 도시 도약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지난 2년간 일상 정원 1010개소를 조성했다.

그는 “도시는 정책적 인사이트, 장점과 보완점을 서로 교류하면서 상호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벤치마킹해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톱5 도시’에 올려놓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