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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쿠팡…경찰 압색·국회 청문회·이용자 이탈까지

국회 과방위, 내주 청문회…김범석 의장 등 증인
경찰 수사 속도…美선 ‘징벌적 손배’ 연내 청구 예고
이커머스 경쟁사도 ‘업계 최고 적립금’ 등 대응

이날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쿠팡 본사 사무실 입구.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이 경찰 수사와 국회 청문회, 미국 본사 소송 등 전방위 압박에 놓였다.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용자 이탈 조짐까지 감지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7일 청문회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소비자 피해구제 방안을 물을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에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강한승 전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관 업무를 하는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 정부 담당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그간 쿠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 등을 살펴왔다. 이번 압수수색은 임의제출 자료 이외 자료를 확보해 쿠팡의 보안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연내 쿠팡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도 예상된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법인인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Inc를 상대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소비자 집단소송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쿠팡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이라며 “미국 사법시스템의 강력한 칼날로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들의 이탈 현상도 나타났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쿠팡 일간활성이용자(DAU)는 1594만7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지난 1일 1798만8845명보다 204만명(11.4%)가량 줄어든 수치다.

유출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24∼29일 일평균 이용자 수는 1600만명대 안팎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탈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사태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내 이커머스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SG닷컴(쓱닷컴)은 다음 달부터 새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한다고 밝혔는데, 업계 최고 수준인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쿠팡은 사태를 주시하며 보안 조치 강화 및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 측은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를 조사 중이며 독립적인 리딩 보안기업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내부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고객의 불편과 심려를 신속하게 해소하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