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사우스엔드온시 최근 쓰레기 수거 방식 변경
불법 투기 벌금 최소 78만원~최대 9000만원
불법 투기 벌금 최소 78만원~최대 9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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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서 공룡 코스튬을 입고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모습. [사우스엔드온시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서 공룡 코스튬으로 변장한 주민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뻔뻔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ITV와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쯤 사우스엔드온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이웃집 CCTV에 녹화된 영상에는 공룡 복장을 한 누군가가 도로를 뒤뚱거리며 건너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들고 온 검은 봉투 두 개를 쓰레기통 부근에 투척한 뒤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고 유유히 떠나는 투기범은 가볍게 종종걸음을 치면서 가로등을 붙잡고 한 바퀴 회전하며 여유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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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영국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서 공룡 코스튬을 입고 쓰레기를 불법 투기한 주민이 여유를 부리며 춤을 추는 모습. [사우스엔드온시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페이지에 공유된 뒤 빠르게 확산됐다. 이웃 주민은 “영상을 수천 번 돌려봤다”면서, “불법 투기자의 특유의 과한 몸짓이 CCTV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추측했다.
이 주민이 불법 투기된 봉투를 확인한 결과 내부에는 플라스틱과 비교적 깨끗한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사우스엔드온시 시청은 아직 공식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재활용 강화를 위해 쓰레기 수거 방식이 변경됐는데, 기존 쓰레기 봉투 대신 전용 수거통이 도입되면서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를 불법 투기할 경우 최소 400파운드(약 78만 원)의 과태료, 심각한 경우 최대 5만 파운드(약 9000만 원) 벌금이 부과된다.
이 지역의 리디아 하이드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룡이든 아니든, 귀엽다고 해서 불법 투기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공룡처럼 멸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