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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한번에 5000만원 매출”…女기업 판로지원 눈부신 성과

여경협, 홈쇼핑·MD연계 억대 매출
참여기업 “사업확대 절실” 입모아

박치형(맨 오른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이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지원 수혜기업 좌담회’에서 기업들과 성과 및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에 위탁해 추진한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 지원사업’이 현장 여성기업인들 사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실제 매출 확대와 판로 개척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경험하며 “이런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홈쇼핑 한 번이 기업 운명 바꿔”= 목초농장의 유유진 대표는 1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여경협을 통해 MD 지원 사업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했다”며 “추석 시즌에 맞춰 판매가 진행됐는데 대략 5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로운 유통 채널을 여는 게 쉽지 않은데, 판로를 하나 더 확보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MD 연계 판로지원을 받았다.

(주)콩세상의 김옥주 대표는 홈쇼핑 지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판로를 새롭게 확보했다. 판매수량만 2700세트가 넘었고 매출은 1억2000만원이 넘었다. 여성기업들의 사회진출이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 이런 종류의 지원사업은 더 확대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성키즈 브랜드 리틀숑의 손아롱 팀장도 “정부 지원사업으로 알게 된 판로를 통해 비교적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런 종류의 지원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시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지원받고 싶고,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이라는 점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더 큰 신뢰를 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경협 판로지원사업의 또 다른 핵심축은 공영홈쇼핑 입점 지원이다.

전통 발효식품업체 황수연전통식품은 공영홈쇼핑에서 ‘사남매장류세트’를 판매해 2442세트, 1억110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원사업 이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12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1999년 창업해 26년간 냉동만두를 제조·유통해온 한만두식품 역시 ‘만두 5종 세트’ 홈쇼핑방송을 통해 4408세트, 1억1156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지원사업 효과로 매출이 늘었고,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와 유통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수산물 전문업체 아리울수산은 ‘절단대구 세트’ 판매로 1781세트, 84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홈쇼핑 판로를 확보했다.

▶“여성기업 40%인데 매출은 20%”…판로 지원 필요성 더 커져=이 같은 성과에도 여성기업이 처한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뚜렷하다. 여성기업은 전체 기업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매출 비중은 20%에도 못 미치고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4%에 불과하다. 실제로 많은 여성기업이 판로 확보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국가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여성기업은 여성 근로자 고용 비중이 높고 지역 기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 여성기업 육성은 곧 고용 확대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된다는 평가다.

현장 여성기업인들은 정부가 보다 과감하게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말했다. 지원을 받은 기업 다수가 매출 증가, 거래처 확대, 브랜드 신뢰도 상승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어서다. 여성기업인들은 “단순한 교육이나 컨설팅이 아니라 실제 입점과 매출로 이어진 정책이라는 점에서 체감도가 완전히 다르다”면서 “선착순·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정례화·대형화된 판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