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자연계 학생 사탐 선택비율 급증
중위권 사탐+과목 혼합 응시자 10명 중 7명
과탐→사탐 변경한 N수생 탐구 평균 21점↑
입시업계 “2027년까지 ‘사탐런’ 계속될 것”
중위권 사탐+과목 혼합 응시자 10명 중 7명
과탐→사탐 변경한 N수생 탐구 평균 21점↑
입시업계 “2027년까지 ‘사탐런’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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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연계 학생이 사회탐구(사탐)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한 학생이 성적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입시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학부모 및 수험생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연계 학생이 사회탐구(사탐)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한 학생이 성적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한 경우 성적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진학사가 2년 연속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2만 1291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과탐 2과목을 선택했다가 올해 사탐 2과목으로 바꾼 학생들은 탐구 백분위가 평균 21.68점 상승했다. 국·수·탐 평균 백분위 역시 11.18점 올랐다.
구체적으로 과탐 2과목에서 사탐+과탐으로 전환한 경우 탐구 13.40점, 국어·수학·탐구 평균 8.83점이 올랐다. 사탐+과탐에서 사탐 2과목으로 옮긴 집단 역시 탐구 영역 성적 16.26점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사탐 전환이 실질적 점수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탐런 현상은 중·상위권에서 두드러졌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자사 채점 결과 분석을 통해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 231점(평균 백분위 77점·3등급) 이상 학생 중 ‘사탐+과탐’ 혼합 응시 비율이 15.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55%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위권에서는 ‘사탐+사탐’과 ‘사탐+과탐’ 조합이 70.19%를 차지했다. 백분위 합 267점(평균 백분위 89점·2등급) 이상인 상위권에서 ‘사탐+과탐’ 혼합 응시자 비율은 13.65%로 전년 3.72%에서 약 4배 늘었다. 같은 구간에서 ‘사탐+사탐’과 ‘사탐+과탐’ 조합 비율은 절반이 넘는 54.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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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가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
중·상위권 수험생의 사탐런 현상은 각 대학의 ‘탐구 응시 영역 제한 완화’ 영향이다. 지난해부터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이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과탐 필수 규정을 없앴다. 또 수시에서 탐구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여전히 많다는 점도 사회탐구 선호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사탐런 현상으로 과탐 응시자가 줄어든 것도 사탐 선호에 가속화를 불렀다. 과탐 응시자가 줄어들면서 상대평가에서 등급 확보가 어려워졌고 중·상위권 수험생이 과탐을 피하는 선택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입시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2027학년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학들이 공개한 2027학년도 전형 계획에서도 자연계열 수능 지정 폐지와 탐구 한 과목 반영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응시자가 증가하면 인문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일부 수험생은 자연계 모집단위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며 “정시에서는 탐구 반영 방식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