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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1970년 이후 태어난 주요 오너가 회장·부회장이 100명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오너 경영인들의 주체성이 강화되고 인공지능(AI) 확산 등 기업 환경 변화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0일 주요 200대 그룹과 65개 중견·중소기업 등 310개 기업의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기보고서 및 지난 5일까지 임원 인사를 기준으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이들은 모두 336명이었다.
이 중 총수와 명예회장을 포함해 회장급 직위를 쓰는 오너 경영자는 39명, 부회장급은 56명으로 모두 95명이었다.
50세 이상 회장은 정의선(55)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53)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범(53)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김남정(52) 동원 회장, 곽동신(51세) 한미반도체 회장, 정교선(51세) 현대홈쇼핑 회장, 최윤범(50세) 고려아연 회장 등 25명이었다.
40대 회장 중 1970년대생은 조원태(49) 한진그룹 회장, 이수훈(49) 덕산홀딩스 회장, 승건호(48) 핸즈코퍼레이션 회장, 구광모(47) LG그룹 회장, 최현수(46세) 깨끗한나라 회장, 송치형(46) 두나무 회장 등이었다.
1980년대생은 서준혁(45)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허승범(44) 삼일제약 회장, 정기선(43세) HD현대 회장, 박주환(42세) 티케이지휴켐스 회장, 경주선(40세) 동문건설 회장 등으로, 40대 회장은 모두 14명이었다.
30대 부회장 포진, 30~40대 CEO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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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CXO연구소] |
1970년 이후 태어난 부회장급 56명 중에는 절반이 넘는 31명이 50세 미만이었다.
이들 중 1970년대생은 김익환(49) 한세실업 부회장, 주지홍(48) 사조대림 부회장, 허진수(48) 파리크라상 부회장 등이, 1980년대생은 김동관(42)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규호(41) 코오롱 부회장, 최준호(41) 형지글로벌 부회장 등이 있었다.
승지수(39) 동화기업 부회장, 권혁민(39)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서준석(38) 셀트리온 수석부회장 등 30대 부회장도 적지 않았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회장 및 부회장은 정유경(53) 신세계 회장을 비롯해 9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는 152명에 달했고, 이들 중 30~40대가 84명으로 55.3%였다.
변화의 흐름, 막을 수 없는 ‘세대교체’
이처럼 40대 젊은 오너들이 포진한 것은 젊은 오너들의 경영 주체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 세대나 2세대를 넘어선 3~4세 오너들이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을 이끌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고 젊은 오너들이 자신의 경영 역량을 조기에 발휘하며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AI 시대에 맞게 새로운 조직으로 정비가 필요한 시기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기업의 구조와 전략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고, 디지털 전환에 익숙하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1970~1980년대 출생 세대 중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면서 본격적 세대교체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젊은 오너들의 약진으로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 부회장 층은 상대적으로 얇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