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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AI수석, 200억 달러 ‘UAE 스타게이트’…“내년 상반기면 일부 프로젝트 계약”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인터뷰
AI 버블론…“정부 정책의 기조는 버블 아니다”
“이 대통령의 AI 이니셔티브…대한민국 명분·실리 챙기게 해줘”
AI 강국 만들기 위한 액션플랜 이달 공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내년 상반기에 정해질 예정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워킹그룹이 양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으로 갈지, 기업 컨소시엄으로 갈지, 어떤 기업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 단계별 타임라인까지 구체화될 것”이라면서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가 언급되고 계약이 진행되는 것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 수석이 언급한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먼저 1GW 데이터센터만 첫 번째 사업으로 지을 예정이며 초기 투자만 200억달러(30조) 원 규모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 수석은 나머지 4GW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했다. 그는 “4GW의 데이터센터를 구체화해 나가는 작업을 한국과 함께하는 게 좋겠다는 (UAE의) 정부 지침이 있었다”면서 “왕정국가이다 보니 ‘탑 다운’ (지시가) 잘 먹힌다. 아부다비 국왕이자 대통령이 하자고 하면 밑에서 주르륵 움직이게 되는 구조”라고 좋아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기 위해 필요한 안정적 에너지, 열을 식히는 공조시스템 그리고 반도체 칩 등을 공급하는데 우리가 공동 사업의 주체인 만큼 많은 부분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 협력에서는 약 200억달러 규모였던 바라카 원전을 뛰어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수주를 위해 하 수석은 내년 초 아랍에미리트를 재방문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지난 대통령 순방에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UAE에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가 친분을 쌓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피지컬AI 기반의 항만 프로젝트, 원전 제3국 공동수출 등을 논의한 점을 예로 들면서 “친해져야 한다. 얼굴 보고 만나서 얘기를 해야 (수주)확률이 높아지니 가극적이면 내년 초 가는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 수석은 이어 최근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자본 집중으로 시장 가치가 실제 보다 높게 평가됐다는 ‘AI 버블론’에 대해서도 현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해 줬다.

그는 “정부 정책의 기조는 ‘버블이 아니다’쪽에 무게 중심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버블이라기 보다 (오히려) ‘기회에 올라타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를 통해 실물경제의 효율성과 연동하고, 해외와 협업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적절히 세워간다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AI 3강’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하 수석은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AI 이니셔티브’가 대한민국의 AI 위상을 한단계 높여준 계기가 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AI 기본사회’ 그리고 ‘모두를 위한 AI’로 대표되는 이 대통령의 ‘AI 이니셔티브’에 대해 하 수석은 “글로벌 모든 나라들이 AI 기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아젠다를 미국도 중국도 아닌 한국이 처음으로 꺼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한국은 우리가 AI 기본사회가 되는 것을 도와줄 것 같고, 같이 이끌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인식을 갖는다) 명분도 있는데 실리도 챙길 수 있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 셈”이라고 했다.

AI 강국을 만들기 위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이달 안에 발표한다는 점도 하 수석은 밝혔다.

하 수석은 “AI전략위원회에서 액션플랜을 만들고 있다”면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부처가 어떤 내용들을 시행할지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 액션플랜에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초중고교 AI 교육을 확대하고 AI 교사·강사를 양성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AI 기본사회를 위한 AI 교육을 늘리고, AI를 교육할 사람을 확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