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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행용 ESTA, 홍체·SNS도 까야..미국만 관광 침체

미국인 밖으로 밖으로, 미국 안으로는 썰렁.[AFP]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취업 등 일정한 목적의 비자 발급때에나 필요했던 부모 정보, 형제 정보, 도미(渡美)자 개인 홍체 정보, SNS 계정 등이 순수 여행용 절차인 ESTA로 방문 때도 제출해야 한다.

전자는 도미자가 개인이나 조직의 이득을 위해 미국에 가는 것이고, 후자는 미국이 방미객으로부터 물건과 용역을 팔아 이득을 남기는 경우이다. 자기 나라에 가서 소비해주겠다는데도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출입국 규제가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미국 올해 세계 유일하게 관광객 및 관광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최근 추수감사절 축제 기간 미국인들은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셧다운이 종료된 사실을 모르는 외국인들의 존재, 미국 어느 공항 인근 송유관 기름유출 사고, 미국출입국 당국의 깐깐한 규제와 자세 등으로 외국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나마 한국인들은 미국과의 의리를 지키며 셧다운 직후부터 미국을 좀더 찾기 시작했다. 미국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밖은 물론 안에서도 높다. 이런 미국의 건방진 고자세는 자칫 미국의 국격을 떨어뜨려 국제적으로 ‘중국 비슷한 강압국가’로 취급할 날이 올수도 있다는 충정어린 고언도 들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날 연방관보를 통해 ESTA로 입국하는 단기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소셜미디어 기록 제출 의무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STA 대상국은 한국, 영국, 일본, 호주, 프랑스 등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40여 개국이다. 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면 최대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세관국경보호국은 ESTA 방문자에 ▷최근 5년간 전화번호 ▷10년 치 이메일 주소 ▷부모·배우자·형제자매·자녀 등 가족 구성원 정보 ▷얼굴·지문·DNA·홍채 같은 생체 정보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CBP는 이번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60일간 진행한다.

세관국경보호국은 “2025년 1월 발표된 행정명령 14161호(외국 테러범 및 기타 국가안보 공공 안전 위협으로부터의 미국 보호) 준수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ESTA 신청 시 ‘필수 데이터 요소’로 추가한다”며 “ESTA 신청자는 최근 5년간의 소셜미디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ESTA 수수료를 기존 21달러(약 3만원)에서 40달러(약 5만6000원)으로 인상했던 미국에 대해 불편해하는 세계각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히 미국 방문객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관광 산업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미국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240명이었던 미국 관광객 수는 올해 6790만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세계관광협회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분석 대상 184개국 가운데 올해 관광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유일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올해 미국의 관광 수입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690억달러(약 247조79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