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라인 견제 엄청 받았다”
“김승희 캠프 정리·명태균 경고 때문”
“김승희 캠프 정리·명태균 경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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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 평가 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증원 문제 사과 등을 건의했다가 “평생 살면서 들어 보지 못했던 욕을 다 들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총선) 선거 운동이 (지난해) 3월 28일부터 시작한 걸로 기억한다. 그 전날 대통령님께 문자를 하나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문제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며 “지금 총선을 못 이기면 대통령 일을 할 수 없다, 머리 숙이고 사과하고 의대 정원 2000명도 수정하자고 했더니 엄청나게 화를 내시더라”고 했다.
윤 의원은 “10분 동안 전화기를 들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셨다. 저는 평생 그런 욕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생각이 완전히 다른 거다. 저희(당)는 선거가 위기인데 전혀 위기를 못 느끼고 계시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그때 보니 이미 문제가 좀 있었던 것”이라며 “한 10분 가까이 평생 살면서 들어 보지 못했던 욕을 다 들었다”고 거듭 말했다.
윤 의원은 한때 ‘원조 친윤’이라고 불릴 만큼 윤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부터 견제를 많이 받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견제받았다. 엄청 받았다”며 “이유가 한두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제가 (2021년 10월에) 경선 캠프에서 잘랐다. 김 여사하고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 줄 몰랐다”며 “그러고 나서 그 친구가 저를 계속 험담하고 다니니 미움받게 돼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하나는 제가 명태균을 조심해야 한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했는데 그거를 안 받아들이고 내가 그렇게 말한 것 자체를 명태균한테 그대로 전달했다”며 “그러니까 명태균이 기고만장해서 저를 더 씹었으니 어떻게 하겠나. 제가 눈 밖에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5일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주장한 장동혁 대표 앞에서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고 발언해 주목받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도 “더 이상 그 사람들(윤 어게인 세력)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먼저 (계엄에 대한) 사과를 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 사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진짜 이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 전 대표도 사실은 그 시점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과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갔어야 하는데 그걸 못 한 잘못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통일교 문제, 또 이재명 대통령이 잘못하는 것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할 판에 내부 싸움을 벌이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경선 시 ‘당심’의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 안에 대해서는 “(강성) 유튜브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이거 반대로 가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