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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첫 7000억달러 돌파 ‘굳히기’…이달 초순 반도체 45.9%↑

연 반도체 수출 최대실적, 지난달 기록... 관세여파 대미 수출 3.2%↓·승용차 5.7%↓
오는 20일전후 연 수출 최대 실적 경신 예상...1956년이후 첫 7000억달러 돌파 무난

인천 중구 인천 선광남항 야적장에 수출 대기 중인 컨테이너 .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10일 우리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전년 동기간보다 50%가량 늘었다. 이로써 올해 우리 수출은 관련통계를 작성한 1956년이후 사상 최초로 연간 7000억달러 고지 등정을 바라보게 됐다.

다만, 관세부과 여파로 대(對)미국 수출은 3%이상 감소했다.

11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206억 달러(통관 잠정치)로 작년보다 17.3%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 2000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전년 동기간(7.5일)보다 하루 많았다.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은 6606억9600만달러로 남은 21일동안 231억달러이상 실적을 올리면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6838억달러를 뛰어넘는다. 최근 일평균 수출이 24억달러수준인 것을 감안할 경우, 역대 최대 기록은 이달 20일전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상 첫 연 수출액 7000억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연간 수출 규모는 1995년 1000억달러, 2004년 2000억달러, 2006년 3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 2021년 6000억달러를 각각 넘기며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7000억달러대까지 오르면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

이런 실적은 인공지능(AI) 특수에 올라탄 반도체가 새 기록을 쓰는 데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45.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5.6%로, 5.0%포인트(p)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 중 이다. 올해 1~ 1월 누적 수출액은 1526억달러로 올해가 한 달 남아 있는 시점임에도 벌써 연간 최대 수출액을 확정 지었다.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은 지난해의 1419억달러였다.전 세계적으로 AI·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비교적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하고 있다.

이달 초순 석유제품(23.1%), 무선통신기기(25.1%)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반면 승용차(-5.7%), 선박(-47.7%) 등에서는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에서는 중국(12.9%), 베트남(35.8%), 유럽연합(2.6%), 대만(15.2%)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중국, 베트남과 함께 수출액 상위 3국에 포함되는 미국은 3.2% 감소했다. 일평균으로는 14.6% 줄었다. 미국 관세 여파로 승용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6억 달러로 8.0% 증가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20.8%), 반도체 제조장비(13.3%), 기계류(12.8%) 등이 증가했고, 원유(-11.5%), 가스(-11.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3.3%), 미국(26.4%), 유럽연합(18.1%), 일본(5.7%) 등에서 늘었고, 사우디아라비아(-36.1%) 등에서는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소폭 웃돌면서 이달 초순 무역수지는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