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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막에 한국 딸기…K-스마트팜의 성과


지난달 19일 아부다비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K-할랄푸드 홍보 행사는 우리 K-푸드테크 기술력으로 중동 사막지역에서 한국의 딸기를 생산하기 위한 지난 3년간의 노력이 열매로 맺어진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중동 현지에서 첨단 K-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하여 처음 수확한 고당도(10Brix 이상) 딸기를 UAE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현지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그간의 고생이 한 순간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뛰어난 딸기를 손에 꼽을만한 맛이라고 평가해 주었으며, 한국의 기술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재배되었다는 사실에 모두 놀라워했다.

김혜경 여사도 행사에 참석해 “사막에서 생산된 한국 딸기를 맛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수직농장 시스템을 마트에도 같이 전시하면 생산과정도 소비자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우리 딸기에 대한 신뢰와 홍보 효과가 더 높아질 것 같다”라고 했고, “현지 어린이들이 우리 수직농장에서 재배된 딸기를 수확해 보는 체험 행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사실 우리 회사의 사업 전략이 생산과 유통이 연결되는 ‘수직농장 기술 기반의 풀밸류체인 모델’이다. 중동에서는 사막 한가운데 별도의 농장을 구축하는 것 보다 건물 내에 농장과 F&B 그리고 체험이 연계되는 모델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 회사가 중동시장을 바라보는 방향과 전략을 여사님께서 먼저 이해해 아주 큰 격려가 되었다.

이번 행사 이후 추가적인 성과도 있었다. 현지의 한인 마트에 우리가 생산한 딸기를 “Seoul Strawberry”로 판매하게 되었으며, 미슐랭 레스토랑과 현지 고급 호텔에 추가 납품도 하게 되었다. 현지 호텔에서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 메뉴를 만들어서 “Four Seasons Berry”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으로 인해 아부다비에 수직농장 4동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빠른 시기에, 6월부터 더 많은 K-딸기를 UAE 현지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UAE에서 이번에 재배된 딸기는 한국의 설향 품종이다.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품종을 수입해서 재배하였지만, 현재는 우리 자체 품종이 대부분이고 이제는 해외에 우리나라 품종을 수출하고 있다. 우리 회사가 국산 딸기 품종과 함께 해외에서 재배할 수 있는 수직농장 시스템과 재배 기술을 수출하여 농업의 불모지인 중동 사막에서 딸기꽃을 피우고 연중 딸기를 생산하는 데 일조하게 된 것에 새삼 감회가 새롭다.

민간기업 단독으로는 해외사업 추진이 녹록지 않다. 그간 우리 회사 역시 아부다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 수직농장을 구축·운영 하면서 여러 문제에 당면했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와의 협력은 현지 신뢰 확보와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매우 중요하다. 현지 홍보도 마찬가지인데, 이번 K-Food 행사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협력의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K-푸드 행사 성과를 계기로 K-스마트팜, K-품종, K-딸기가 전 세계 K-푸드 열풍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속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

이상훈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