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피 투자경고종목 74건
SK하닉·SK스퀘어까지 경고 지정
전년比 54%↑…증시 70%급등 영향
거래소 “시장 안정 위해 경고 불가피”
SK하닉·SK스퀘어까지 경고 지정
전년比 54%↑…증시 70%급등 영향
거래소 “시장 안정 위해 경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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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경고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에만 70건 이상 투자경고종목이 지정됐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크게 늘었다. 그만큼 올해 주식시장이 크게 호황을 누렸다는 의미도 있지만, 투자경고가 속출하는 만큼 무리한 투자 심리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된 한국거래소의 경보제도가 최근 증시 활황과 맞물리며 우량주까지 투자경고종목으로 잇따라 지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일부터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SK스퀘어 역시 같은 날 경고 종목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투자주의종목 지정 후 한 단계 격상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1년 전 대비 200% 이상 상승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 ▷최근 15거래일 중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일정 기준 이상인 날이 4일 이상 등 ‘초장기 상승·불건전 요건’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해제될 때까지 10거래일 동안 신용·미수 거래가 금지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투자경고 지정은 74건으로, 전년(48건) 대비 약 54% 급증했다. 최근 1년간 200% 이상 오른 현대로템·두산에너빌리티·한화오션·효성중공업 등 대형주들도 잇달아 투자경고 대상이 됐다. 작년 말 대비 코스피가 70%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최근엔 시총 2위 SK하이닉스 등 시장을 이끄는 대형주까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시장주도주는 수급이 강해질 때마다 경고가 반복되고, 그 과정에서 단기 수급 공백 부담이 개인에게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위 10개 계좌 매수 관여율’ 같은 지표는 개인 투자자가 확인할 수 없어 혼선이 커지는 것 같다”며 “제도 취지와 기준을 더 명확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이유는 경고 지정일에 주가가 약세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현대로템(-2.71%), 현대약품(-12.21%), 코오롱모빌리티그룹(-29.97%) 등은 지정 당일 일제히 하락했다. 일성건설(0.43%)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기적·불공정 위험이 있는 종목을 지정해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투자경고·위험 종목의 높은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위험 부담이 큰 종목에 진입하는 만큼, 시장경보제도는 사전에 위험 신호를 제공하는 필수적인 장치라는 평가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활황으로 투자주의 혹은 투자경고 종목이 늘고 있지만, 가격이 과열된 종목에 대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