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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신항, 내년 국비 최대규모 확보…핵심 기반시설 조성 탄력

전년도 4346억원 대비 276억원 증액으로 전국항만중 최대
경남 항만물류 중심축 부상 및 북극항로 거점항만 추진 탄력

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진해신항 건설 사업비 4622억원이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항만 건설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2025년보다 276억원, 6.3% 늘어난 수치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진해신항의 핵심 기반시설 공정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이번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국가 전략항만 기능을 강화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해양수산부가 2026년 북극항로 관련 총 55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한 가운데 이 중 약 84%가 진해신항에 배정됐다. 정부가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전략항만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확보된 예산의 세부 내역은 ▷남방파제 615억원 ▷준설토투기장(3구역) 호안 2164억원 ▷남측 방파호안 1586억원 ▷서컨테이너 배후단지 224억원 ▷항로 준설 33억원 등이다. 지난해 경남도가 어업보상 약정을 마무리하며 장기간 중단됐던 남방파제 공사가 재개된 데 이어 핵심 기반시설도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진해신항은 총사업비 15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대형 프로젝트로, 2040년까지 2.5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하는 글로벌 허브항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항만 기술 도입, 대규모 배후단지 조성, 초대형 선박 수용 능력 확보 등을 통해 동북아 해운·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과 연계해 대응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수부가 내년 중 20억원 규모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연구용역을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도는 정책연구·세미나·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도의 요구 사항을 정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대응 용역을 병행할 방침이다.

진해신항 개발이 가져올 경제효과도 상당하다. 부산항건설사무소 연구용역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자료에 따르면 신항 배후단지에 약 120개 기업이 입주해 4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지방세수는 1120억~1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유발효과는 28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2조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선석 배분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신항은 총 29개 선석 중 경남 10선석(34%), 부산 19선석(66%)이지만, 2032년에는 경남이 24선석(51%)을 확보해 주도권을 가져오게 된다. 2040년에는 전체 59선석 중 경남이 36선석(61%)을 차지하게 돼 항만물류 중심축이 경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정부가 내년도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것은 단순한 항만 확장을 넘어 진해신항을 국가 물류체계 재편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물동량 증가와 글로벌 항로 변화 속에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용 신항만건설지원과장은 “4622억원 확보는 진해신항이 국가 전략항만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북극항로 대응과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반시설 조성과 배후단지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