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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제이지(Jay-Z).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화금융 계열사가 일제히 참석한 ‘아부다비 금융주간(ADFW) 2025’.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었다. 한화그룹 금융 부문을 대표하는 김 사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또 하나. 파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이 기간 성사된 한화자산운용의 ‘K-컬처·라이프스타일 펀드’다. 세계적 힙합스타이자 투자자인 제이지와 손잡고 전략적 합작법인(JV) ‘마시펜 아시아’를 설립하고 73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 사장이 직접 참석한 행사에서 이를 전격 발표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한화그룹 차원에서도 ‘K-컬쳐’를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내년을 ‘K-컬쳐’가 급성장할 시기로 보고 있다. 이번 펀드 조성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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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지난 9일 ADFW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동원 사장은 ‘글로벌 마켓 서밋’ 개회사에서 “아부다비의 고도화된 시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실물자산 공동투자와 공급망 금융, 국경 간 결제 인프라,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 등으로 금융 협력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가 공유된 직후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MarcyPen Capital Partners, 이하 마시펜)와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K-컬처·라이프스타일 펀드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엔터테인먼트·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 등 한국 문화 기반 산업의 해외 확장 지원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 하반기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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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 7인의 멤버들 |
업계는 내년에 K-콘텐츠 산업이 재차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 IP의 활동 재개,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확장, 공연·MD(굿즈) 매출 증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이 이미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BTS 복귀와 저연차 아티스트의 수익화 진입 등이 맞물리며 엔터 4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9%, 63.2%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메가 IP 복귀와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확장, MD·플랫폼 매출의 고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망했다.
특히, BTS 완전체 복귀는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완전체 복귀 시 최소 300만명 이상을 모객할 수 있는 초메가 IP”라며 업종 전체의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BTS를 비롯한 K팝 팬덤은 수익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K-팝 팬덤이 미국 평균 청취자 대비 활동성과 지불 의향이 높고, 아티스트에 대한 직접 후원이 67~200%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ADFW가 글로벌 자본 재편 및 금융 인프라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번 투자 협력이 한화금융의중장기 방향성과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 금융부문이 전통자산 기반에서 글로벌 소비·문화 영역까지 투자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어서다.
MOU를 체결한 마시펜의 이력도 화려하다. 마시펜은 미국 힙합 스타이자 세계적인 투자자 제이지(Jay-Z)가 2024년 공동 설립한 마시캐피털파트너스와 펜듈럼홀딩스의 투자 부문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우버·스페이스X 등 유망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 나선 ‘선구안’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펀드가 MOU 단계인 만큼 향후 공개될 정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이번 협력이 UAE에서 발표된 만큼 중동 국부펀드가 실제로 참여하는지, 또 국내외 연기금이나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얼마나 들어오는지가 자금 조달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GP(무한책임투자자)의 자기자본 투입 여부도 지켜볼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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