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주민, 인천 미추홀구 통지서 받아
공무원 “현장 송장으로 처분, 증거 찾아 소명을”
피해자 “집에서 반품 보낸 죄 밖에 없는 데” 호소
공무원 “현장 송장으로 처분, 증거 찾아 소명을”
피해자 “집에서 반품 보낸 죄 밖에 없는 데” 호소
![]() |
| 쓰레기 무단 투기 과태료 사전 통지서. [보배드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커머스 쿠팡에서 구매 후 반품한 물건에 대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의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쓰레기 무단 투기에 따른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쿠팡 반품 보냈다가 쓰레기 투기범으로 몰려 과태료 내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 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손이 다 떨린다”고 운을 뗐다.
![]() |
| 쓰레기 무단 투기 과태료 사전 통지서. [보배드림 갈무리] |
게시글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사는 A씨는 최근 등기 우편물이 와서 뜯어보니 인천 미추홀구에서 보낸 폐기물관리법 위반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였다.
통지서에는 과태료 부과금액은 20만원, 자진납부 시 16만원으로 20% 감경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쓰레기 투기로 적발된 날은 지난 1일 오후였으며, 적발 장소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 3동 한 빌라 주변 화단으로 적시됐다.
![]() |
| 쓰레기 무단 투기 과태료 사전 통지서. [보배드림 갈무리] |
하단에는 적발된 쓰레기 모습을 찍은 사진이 첨부됐다. A씨의 주소 등이 적힌 송장이 그대로 붙어있는 쿠팡 비닐과 휴대폰 케이스, 쓰레기들이 섞여있었다.
A씨는 “해당 지역을 간 적도, 연고도 없다”며 “증거 사진에 찍힌 물건은 반품 신청해서 쿠팡맨(배달기사)이 정상 수거해간 휴대폰 케이스였는데, 수거 후 누군가 인천 길바닥에 버렸고, 송장이 붙어있다는 이유로 제가 범인이 된 상황”이라고 했다.
A씨가 담당 공무원에게 항의하자, “현장에 있는 송장 보고 과태료를 부과한 거니 억울하면 본인이 증거 찾아서 소명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또한 A씨가 쿠팡 고객센터에 문의해 상황을 설명하니 ‘기다려달라’고만 했다고 한다.
그는 “멀쩡히 집에서 반품 보낸 죄 밖에 없는 시민한테,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딱지 날려놓고는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라니”라며 “과태료 소명은 당연히 할 건데, 공무원과 개인정보 유출시킨 쿠팡에 어떻게 대응해야 사이다일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에 올려라” “쓰레기 투기 걸리면 양심없는 인간들도 ‘내가 안했다’고 오리발 내미는 게 일상일테니 담당공무원은 소임을 다 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품 처리한 내용 쿠팡 사이트에서 인쇄해서 제출해라” “쿠팡 무섭다” “물건 판매 업체가 버린 거 아닐까” “쿠팡은 개인정보보호 목적으로 반품 시 송장을 떼고 보내라고 안내하고 있다” 등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